<건강인>부신우연종…우연히 발견된 부신종양

발행일 2021-07-20 09: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부신호르몬 검사로 기능성 및 비기능성 감별해야





부신은 뇌하수체, 갑상선, 췌장, 정소, 난소 등과 더불어 우리 몸에서 중요한 호르몬을 생성하는 기관이다.

복부 안 좌우 콩팥 위에 삼각형 모양으로 위치하고 있다.

부신의 무게는 4~6g, 크기는 3~5㎝로 부신은 얇은 피막으로 둘러싸여 있고 피질과 수질로 나뉜다.

부신 피질에서는 코르티솔, 알도스테론, 안드로겐 등의 호르몬을 분비하고, 부신 수질에서는 에피네프린, 노에피네프린과 같은 카테콜아민 호르몬을 분비한다.

◆부신우연종

복부 초음파 등의 건강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된 부신종양을 부신우연종이라고 부른다.

영상학적 기술 발달과 함께 복부 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술(CT),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영상학적 검사 시행률이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서 우연히 발견되는 부신종양의 유병률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부신우연종은 호르몬 분비 기능의 여부와 종양의 악성 여부에 따라 구분한다.

부신종양의 유병률은 4~6%로 알려져 있으며 나이가 증가할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고 보고된다.

연구에 따르면 부신우연종 중에서 86% 정도가 비기능성 종양이었고 14% 정도가 기능성이었다.

기능성 부신우연종 중에는 코르티솔 분비종양(쿠싱증후군)이 가장 많았고, 갈색세포종, 알도스테론 분비선종(일차 알도스테론증) 순으로 나타났다.

부신암과 전이암의 비율은 1.1~6.6%로 알려졌다.

부신우연종이 발견되면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일차적으로 부신호르몬들을 확인한다.

비기능 부신우연종 대부분은 수술을 시행하지 않으며, 일생 동안 무증상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연구에서 4㎝ 크기의 기준이 악성을 예측하는 가장 신뢰성이 있는 기준으로 여겨지고 있어 종양의 크기가 4㎝ 이상이면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없더라도 수술적 절제를 권한다.

수술적 절제의 적응증이 되지 않는 비기능 부신 우연종의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부신호르몬 검사와 영상학적 검사를 통해 종양의 변화 여부를 추적 관찰한다.

◆코르티솔 분비종양(쿠싱증후군)

부신우연종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코르티솔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는 종양으로 확인됐을 때 코르티솔 분비종양 또는 쿠싱증후군이라고 한다.

고코르티솔혈증에 의한 임상 양상은 정도 및 기간 등에 따라서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체중 증가, 둥근 얼굴, 목 뒷부위 지방 침착, 쉽게 멍이 드는 증상, 자색 선조 등의 다양한 임상 양상이 나타난다.

또 지속적인 코르티솔 과다분비에 의해서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고지질혈증, 동맥경화증 등이 동반됐을 수 있다.

이를 진단하기 위해서는 선별검사로 하룻밤 1㎎ 덱사메타손 억제검사(검사 전날 자기 전 1㎎ 덱사메타손을 복용하고 다음 날 아침 코르티솔 수치를 혈액검사로 확인하는 검사)를 시행한다.

선별검사에서 양성으로 진단되면 확진 검사인 48시간 저용량 덱사메타손 억제검사(입원 검사)를 한다.

쿠싱증후군으로 확진됐을 경우 수술적 절제를 권하며 수술 후 코르티솔 분비가 낮아질 수 있어 수술 전 당질코르티코이드를 투여하며 수술 후 추적관찰을 통해 감량을 통한 중단을 시도한다.

◆갈색세포종

부신우연종의 검사에서 카테콜아민 호르몬의 분비가 증가한 종양 중 약 5%가 갈색세포종으로 알려졌다.

전형적인 발작증상으로 두근거림, 두통, 발한 등의 임상 증상이 나타나며 발작증상은 저절로 혹은 자세 변화, 불안, 약물 등과 복압을 증가시키는 행동 등에 의해 발생한다.

갈색세포종의 50%는 정상혈압을 보일 수 있다.

진단을 위한 검사로는 혈액검사와 소변검사를 통해 메타네프린과 카테콜아민을 측정하며 영상의학적 소견이 도움을 될 수 있다.

치료는 수술적 절제를 시행해야 하며 수술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호르몬 과다분비에 의한 급격한 혈압변동을 막기 위해서 적어도 수술 7~10일 전에 혈압약 중 알파차단제 투여를 시작해야 한다.

수술적 절제 후 갈색세포종으로 최종적으로 확인됐을 경우 예후와 관리를 위해 유전자 검사 등의 추가적인 검사와 지속적인 추적관찰이 필요하다.

또 갈색세포종은 다른 내분비질환을 동반할 가능성도 있어 이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도 필요할 수 있다.

◆알도스테론 분비 선종

알도스테론 분비 선종은 부신종양의 1%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알도스테론의 과다분비는 심혈관 질환뿐 아니라 다른 질병의 위험성을 증가시킬 수 있고 혈중 칼륨 농도가 낮아지는 저칼륨혈증을 일으킬 수 있다.

선별검사로 아침 혈중 알도스테론 농도와 레닌 활성도의 비율을 측정한다.

혈중 알도스테론 농도와 레닌 활성도 비율이 높게 나온다면 일차 알도스테론증을 확진하기 위해 추가적인 확진 검사가 필요하다.

확진 이후에는 알도스테론의 과다분비가 경우에 따라서는 부신 종양이 없는 반대편 부신에서 분비되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좌우 부신 중 어느 곳에서 발생하는지를 확인하는 부신 정맥 채혈 검사가 필요하다.

수술적 절제를 통해 저칼륨혈증 및 고혈압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수술을 받을 수 없는 경우나 부신 종양이 명확하지 않은 일차 알도스테론증의 경우에는 염류코르티코이드 수용체 길항제 복용을 통해 알도스테론 분비를 억제하는 치료법도 고려한다.

도움말=계명대 동산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유지홍 교수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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