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전시컨벤션센터에서…상생번영 5개항 협약 체결도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권영진 대구시장이 20일 울산에서 열리는 영남권미래발전협의회에 참석한다.

영남권미래발전협의회는 대구·경북·울산·부산·경남 등 영남권 5개 시·도지사가 지난해 8월 수도권에 대항하는 영남권 자체 발전방안을 마련하고자 출범했다. 회장은 송철호 울산시장이 맡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거의 1년 만에 열리는 이번 회의는 대구경북연구원 등 영남권 4개 연구원에 위탁한 ‘영남권 종합발전 및 분야별 공동연구’ 중간보고와 상생번영을 협약하기 위한 자리다.

울산연구원이 주관한 ‘영남권 종합발전방안’ 연구에서는 ‘대륙과 해양을 잇는 동아시아 거점도시’라는 비전아래 경제·산업분야 9개 사업 등 6개 분야 93개 사업이 제시된다.

▲ 지난해 8월5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첫 회의에서 만난 김경수 경남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있다.
▲ 지난해 8월5일 경남도청에서 열린 영남권 미래발전협의회 첫 회의에서 만난 김경수 경남지사, 권영진 대구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왼쪽부터)이 손을 맞잡고 있다.
연구에서는 영남권의 연계성과 동질성, 수도권 대응 가능성, 지방분권 효과, 국가경쟁력 강화 등 측면에서 영남권 발전방안 수립의 필요성이 급증하고 있다고 보고, 기본구상을 1차 개별행정통합 우선시행 후 경제공동체 강화를 통한 광역연합형성으로 잡고 있다.

협력과제인 영남권 물 관리 체계 구축방안 연구(부산연구원 주관)에서는 △대구·경북 생활용수 58만8천㎥/일 △울산 생활용수 7만㎥/일 △부산·중동부경남 생활용수 143만㎥/일 개발 등 안전한 물 다변화와 지역상생 방안을 제시한다.

아울러 낙동강 수질개선과 스마트 상수도관리 방안 등도 제안한다.

대구경북연구원은 낙동강 1300리 자연생태와 역사문화로 초지역적 관광네트워크를 형성, 지역관광의 체질을 개선하는 낙동강 역사문화관광벨트 조성 구상을 제시한다.

경남연구원은 영남권 거점도시 간 1시간 생활권을 비전으로 영남권 그랜드 메가시티 ‘하나의 생활권’을 달성하기 위한 광역교통망 구축방안을 내놓는다.

5개 거점도시 간 방사형 광역도로망과 순환형 철도망이 형성되면 대구경북권은 김천·안동·울진에서 포항권역 간, 부산·울산권은 통영거제에서 부산·울산권역 간 약 25~30분씩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신공항 조속 건설과 국가차원의 접근 교통망 구축지원 △그린디지털 경제 선도 초광역 경제협력체제 구축 △에너지 정책 개편을 통한 친환경 경제 대전환 선도 △권역별 초광역 협력 국가 정책화 등 5개 항 추진 협약도 한다.

경북도 관계자는 “영남권 초광역 협력으로 상생 번영할 구체적인 방안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첫걸음을 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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