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혁신원자력연구단지 명칭을 문무대왕과학연수로 결정||감포읍주민 등의 감포발전협의회,

▲ 경주시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21일 감포에서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지만, 연구소 인근 지역의 주민 등으로 구성된 감포발전협의회 회원 500여 명이 이날 궐기대회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마찰이 우려된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조감도.
▲ 경주시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21일 감포에서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지만, 연구소 인근 지역의 주민 등으로 구성된 감포발전협의회 회원 500여 명이 이날 궐기대회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마찰이 우려된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조감도.




경주시가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문무대왕과학연구소) 건설을 두고 지역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사업의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문무대왕과학연구소 인근 지역의 주민 등으로 구성된 감포읍발전협의회는 연구소 조성 계획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주민의 입장이 철저히 배제됐다며 주민의 합리적인 요구사항이 수용될 때까지 연구소 건립을 반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감포읍발전협의회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착공식이 열리는 21일에 맞춰 궐기대회를 강행할 예정인 만큼 마찰 우려도 커지고 있다.

시는 경북도 및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함께 6천54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5년까지 경주 감포지역에 17개 연구 지원시설로 구성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원자력연구단지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건설한다. 연구소가 완공되면 초기 연구원 인력으로 500여 명이 상주할 예정이다.

연구소 건설은 경주 감포읍 나정리와 대본리 일대 13만7천856㎡ 부지에 원자력 연구기반시설과 지원시설, 지역 연계시설을 구축하는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건설 공사는 2천773억 원의 사업비로 낙찰 받은 현대건설이 맡게 됐다.

특히 연구소는 소형모듈 원자로 건설, 4차 산업 기술을 이용한 원전안전기술 개발,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와 원전해체기술 고도화 등의 최첨단 기술에 대한 연구과제를 수행할 예정이다.

하지만 감포읍발전협의회 측은 연구소 건립을 추진하면서 경주시 등이 연구소 주변의 지역을 기만했다며 규탄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 동의와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치지 않았으며, 원자로 실험시설을 혁신원자력연구단지로 포장했다는 것이다.

소형모듈원자로와 원자력발전소는 다를 게 없다는 것이 협의회 측의 주장이다.

또 연구단지의 명칭에 ‘감포’라는 단어가 빠졌으며, 감포를 연상하게 할 만한 문구가 없다고 지적했다.

지난 5월에 경주시와 원자력연구원이 일방적으로 명칭을 공모해 협의회의 요구를 묵살하고, 혁신연자력연구단지라는 이름을 문무대왕과학연구소로 바꿨다는 것이다.

이 같은 문제점을 들며 협의회는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감포문무과학연구소’로 변경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 함께 관광단지를 산업단지로 둔갑시킨 경주시의 일방적인 결정을 규탄했다.

협의회는 경주시가 지난 3월9일 경주시가 개최하려고 한 산업단지 변경을 위한 주민설명회를 실력으로 무산시킨 바 있다.

협의회 관계자는 “연구단지에 근무할 연구원이 거주할 정주시설을 감포지역에 조성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이치인데도 경주시와 연구소 측은 이에 대한 확답을 할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며 연구소 건립에 따른 지역 상생발전 방안을 서둘러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 경주시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21일 감포에서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지만, 연구소 인근 지역의 주민 등으로 구성된 감포발전협의회 회원 500여 명이 이날 궐기대회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마찰이 우려된다. 지난 18일 감포에서 300여 명의 주민이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 경주시가 한국원자력연구원과 21일 감포에서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지만, 연구소 인근 지역의 주민 등으로 구성된 감포발전협의회 회원 500여 명이 이날 궐기대회를 강행할 것으로 알려져 마찰이 우려된다. 지난 18일 감포에서 300여 명의 주민이 문무대왕과학연구소를 수용할 수 없다며 반대 집회를 벌이고 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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