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황교안, TK 발전 뒷받침 약속

발행일 2021-07-19 16:25:3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여야 대선 주자, 대구 방문해 지역 위한 공약 제시

1박2일간 대구에 머무른 여야 대선 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대구·경북(TK) 공약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후보가 19일 대구시의회에서 대구·경북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가 고향인 추 전 장관은 19일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구는 가족, 제 삶의 마지막 위안”이라고 강조하며 “대구를 미래형 신산업 중심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오는 2038년 대구·광주 아시안게임 공동유치에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아끼지 않겠다”며 “대구시가 구상 중인 ‘5+1 미래 신산업’이 대구의 든든한 미래먹거리가 될 수 있도록 제대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의 첨단의료산업과 고도의 IT기술이 광주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친환경자동차산업 및 친환경재생에너지와 만나면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룬 한강의 기적을 뛰어넘는 달빛의 기적을 새롭게 이루게 될 것”이라며 “그렇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경북은 환동해시대 북방교역의 주역으로 만들겠다. 우선 부족한 도로와 철도 등 SOC 확충에 전력을 다하고 경북의 미래 먹거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또 세계인이 함께 향유하고 느낄 수 있는 문화관광지로 적극 개발, 환동해시대와 내륙 부흥기를 잇는 문화관광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이날 추 전 장관은 지역 정가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서는 확실히 선을 그었다.

추 전 장관은 “대구에도 훌륭한 분들이 많다”며 “경선에서 1등 후보가 될 것이기 때문에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잘라 말했다.

범야권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서는 “꿩 대신 닭”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제가 스스로 ‘꿩 잡는 매’라고 표현하면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강하게 질책하는 비유를 했다”며 “그런데 최 전 감사원장과 김 전 부총리는 ‘꿩 대신 닭’이라고 생각한다”고 일갈했다.

윤 전 총장에 대해서는 “추락은 시간문제로 더 이상 관심이 없다”고 했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19일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교안 전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경북도당 방문을 앞두고 기자들과 만나 “대구는 코로나19로 상당히 경제가 좋지 않다. 최저임금 문제로 고통 받는 이들이 많은 만큼 지역별로 최저임금을 책정하는 지역 맞춤형 최저임금 결정제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대구 바이오헬스산업 허브를 지원하고, 신약과 의료기기 연구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황 전 대표는 아직 저조한 지지율에 대해 “나라 상황이 긴급하기 때문에 연습하고 시험해볼 시간이 없다. 나는 입법·사법·행정 3부에서 책임자 역할을 한 경험이 있다”며 “결국 국민께서 진정성을 이해하고 현명하게 판단해 주실 것”이라고 했다.

범야권 대선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는 “흩어져 같이 하자고 하면 비효율적이고 악용될 수 있다”며 “나도 과거 지지율 1위일 때도 당에 들어와서 공정하게 경선해서 대표가 됐다. 당 밖 분들도 가급적 빨리 들어와서 공정한 경쟁으로 우리 당에 후보를 만들어내고 정권교체를 이뤄가는 길을 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강경보수 이미지에 대해서는 “무엇이 강경 보수 세력인지에 대해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며 “모든 판단은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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