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진흥마스터플랜 종합계획 수립, SNS 관광홍보 강화 ||구미여행리포터즈 운영, 구미 대

▲ 장세용 구미시장이 오는 10월 펼쳐지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의 마스코트인 새롬이, 행복이와 함께 전통과 문화가 숨 쉬는 ‘산업도시 구미’로 오라며 손짓하고 있다.
▲ 장세용 구미시장이 오는 10월 펼쳐지는 제102회 전국체육대회의 마스코트인 새롬이, 행복이와 함께 전통과 문화가 숨 쉬는 ‘산업도시 구미’로 오라며 손짓하고 있다.




첨단산업도시. 회색산업도시. 박정희 도시.

구미시의 도시 정체성에 대한 표현은 다양하다.

50년가량 이렇게 불려왔다.

하지만 최근 구미는 그동안의 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활력 넘치는 관광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구미시는 관광진흥기반 조성과 관광경쟁력 강화를 위해 관광진흥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등 관광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관광진흥 종합계획을 세우고 관광자원을 개발하는 한편, 관광기반시설 인프라 구축과 관광홍보 마케팅 등 차근차근 초석을 다지고 있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의 엄청난 충격으로 급변한 여행 트렌드 및 수요에 신속하고 적절히 대응하고자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활용한 실시간 관광마케팅을 펼치며 관광도시 홍보에 주력하고 있다.

‘힐링로드 10선’, ‘구미 비경 9길’을 선정해 안심여행지로 소개하고 ‘구미여행리포터즈’가 관광지를 배경으로 생동감 넘치는 랜선투어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 힐링요가, VR 힐링투어(멍TV), 고택투어 등 구미의 특성을 담은 이색 콘텐츠를 개발해 온라인 관광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최근 포토존 명소로 떠올라 젊은 층에도 인기 있는 금오산 ‘도선굴’의 홍보 영상도 호응을 얻고 있다.

코로나19로 몸과 마음이 지친 시민을 위해 선정한 ‘구미의 걷기 좋은 길 9선’이 주목을 받고 있다.

시는 좋은 길 9선을 선정해 낙동강변길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비경길을 소개하고 코스별 볼거리· 먹거리·편의시설 등의 정보를 담은 휴대용 지도를 제작했다.







▲ 구미시가 선정한 걷기 좋은 길 9선 중 매학정길의 전경.
▲ 구미시가 선정한 걷기 좋은 길 9선 중 매학정길의 전경.


◆시민이 직접 전하는 구미의 매력





시민이 직접 관광홍보영상에 출연해 지역 구석구석의 매력을 알리는 구미여행리포터즈가 눈길을 끌고 있다.



시가 지난해 처음 운영한 구미여행리포터즈는 시민이 직접 관광지와 숨은 명소를 찾아 소개하는 영상을 찍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홍보하는 구미시만의 독특한 홍보 콘셉트이다.

여행리포터즈는 직장인과 자영업자, 대학생 등 다양한 일에 종사하는 시민 20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년 동안 활동한 후 성과에 따라 연임할 수 도 있다.

활동 홍보영상은 구미시청 관광홈페이지와 관광진흥과 SNS를 통해 공개된다.









▲ 구미여행리포터즈들이 낙동강변 정자에 올라 홍보영상을 찍고 있다.
▲ 구미여행리포터즈들이 낙동강변 정자에 올라 홍보영상을 찍고 있다.






◆구미 최초 공립박물관…구미성리학역사관

구미는 역사와 문화, 첨단기술이 공존하는 도시이다.

신라에서 가장 먼저 불교를 받아들인 지역이자, 조선 초기에 성리학이 크게 발전했던 도시이다.

물론 현재 ‘갤럭시’라는 이름으로 세계인의 사랑을 받는 삼성전자 휴대폰을 탄생시키고 생산 중인 첨단기술 도시이기도 하다.

여름휴가를 맞아 몸과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구미의 대표 관광명소 4곳을 소개한다.



▲ 금오산 자락에 있는 구미성리학역사관의 전경.
▲ 금오산 자락에 있는 구미성리학역사관의 전경.


구미 최초의 공립박물관인 구미성리학역사관은 구미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 손색이 없다.



지난해 10월 문을 연 구미성리학역사관에는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시민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개관 6개월 만에 6만여 명의 방문객이 찾을 만큼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구미성리학역사관은 아도스님이 ‘저녁놀 속으로 황금빛 까마귀, 즉 태양 속에 산다는 금오(金烏)가 나는 모습을 보고 이름을 지었다’고 전해지는 금오산 자락에 있다.

금오저수지 바로 곁에 자리잡은 역사관에 들어서면 우선 자연과 조화를 이룬 한옥의 모습에 매료된다.

금오산에서 내려오는 맑은 공기와 자연스럽게 조성한 인공폭포, 오래되진 않았지만 한옥으로 지어진 전시관의 모습에 마음이 편안해진다.

성리학역사관은 방문객들에게 조선시대 성리학 사상과 계보와 함께 구미의 역사 스토리를 깊이 있는 문화해설로 곁들여 제공한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각종 아카데미 등 교육프로그램과 놀이체험도 할 수 있고 문화카페에서 금오저수지를 바라보며 커피와 차를 즐길 수도 있다.

성리학역사관은 8월3일~10월31일 구미 출신인 고산 황기로 탄생 500주년을 기념해 ‘취묵감상(醉墨甘觴), 매학을 벗 삼아 펼친 붓 나래’라는 기획·전시전을 연다.

역사관은 올해 초 문화체육관광부의 스마트 공립박물관 조성 공모사업에 선정돼 홈페이지와 휴대폰 앱을 통해 온라인상 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조만간 디지털 큐레이션과 랜선 성리학 여행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의 전경.
▲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의 전경.






◆복합문화공간인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

지난 6월30일 박정희 대통령 생가 인근에서 박정희 대통령 역사자료관이 예비 개관했다.

고(故) 박정희 대통령은 정치적 판단을 떠나 구미 근현대사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박정희 대통령 역사관은 박 대통령 유품과 근대화 유산, 구미의 산업발전 등 우리나라 산업화 자료 등을 보존·전시하고 있다.

오는 9월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할 예정이다.

전시관 외에 아카이브, 카페, 옥상정원 등을 갖췄으며, 최근 북카페를 마련해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새마을운동 테마공원과 연계할 예정인 만큼 지역 복합문화공간의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구미에서 열리는 제102회 전국체전과 제41회 장애인체전의 성공 개최를 기원하는 ‘열정으로 빛낸 대한민국 스포츠’를 기획·전시하고 있다.





▲ 구미에코랜드가 운행하는 모노레일.
▲ 구미에코랜드가 운행하는 모노레일.




◆구미에코랜드…도심 숲 산림종합테마공원



구미국가산업 5단지와 확장단지가 있는 산동읍 도심 가까운 곳에 구미에코랜드가 있다.

구미에코랜드에 있는 산동참생태숲은 산 중의 정원이라고 불러도 손색없을 만큼 잘 조성된 나무와 꽃들이 계절별로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느린우체통, 어린이놀이터, 숲속교실, 야외체험장, 꽃무릇단지, 목공예 체험장 등 유아와 어린이를 위한 시설을 갖추고 유아숲지도 등 프로그램을 진행해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이 특히 즐겨 찾고 있다.

구미에코랜드는 산동참생태숲뿐 아니라 산림문화관, 생태탐방 모노레일, 자생식물단지, 어린이테마교과숲 등 자연을 만끽하며 다양한 숲체험과 목공예체험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다.

생태탐방 모노레일을 타고 에코랜드 전망대에 오르면 청량한 하늘과 탁 트인 구미시 전경을 볼 수 있어 답답했던 일상에서 벗어나는 해방감을 만끽할 수 있다.









▲ 낙동강 체육공원에 있는 구미캠핑장.
▲ 낙동강 체육공원에 있는 구미캠핑장.




◆캠핑의 성지, ‘낙동강체육공원 구미캠핑장’

캠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낙동강체육공원에 있는 구미캠핑장을 찾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구미캠핑장은 카라반, 오토캠핑, 일반 캠핑의 캠핑시설과 편의시설을 모두 갖췄으며, 체육공원 내의 체육시설도 이용할 수 있어 캠핑과 레저 및 운동을 동시에 즐긴다는 장점이 있다.

자전거를 대여해 낙동강변을 따라 드넓게 펼쳐진 들판을 달리며 강변의 시원한 경치를 즐길 수도 있다.

한편 구미시는 오는 10월 구미에서 열리는 전국체육대회를 통해 구미의 다양한 관광자원을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 장세용 구미시장
▲ 장세용 구미시장


◆축적된 산업유산을 관광자원으로…장세용 구미시장

장세용 시장은 3년 전 치러진 지방선거 당시 ‘구미 관광인구 1천만 명 유치’를 공약으로 제시했다.

다양한 불교·유교 관련 유산은 물론 타 도시와 차별되는 산업화라는 자산에다 낙동강과 금오산 등 천혜의 자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약속을 한 것이다.



취임 3년을 갓 넘긴 장 시장은 “지방소멸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기업유치를 통한 도시발전도 중요하지만 관광산업 활성화로 경제를 살리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코로나19라는 상상하지 못한 재난으로 관광객 1천만 명 유치라는 계획에 차질이 생겼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명품 관광도시 건설을 위해 꼼꼼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구미는 어느 도시보다 유교와 불교 등 자랑스러운 전통문화를 많이 보유한 도시라는 장점을 살려 이를 관광 자원화하는 데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축적된 산업유산에 대한 비전을 기대하고 있다.

그는 “산업도시라는 회색의 이미지에 긍정적 요소를 가미할 계획이다”며 “구미시만의 독특한 산업유산을 관광자원화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공단의 역사성을 부각시키고 활성화해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임진왜란 당시 왜군과의 격전이 벌어졌던 금오산성과 천생산성과 함께 문수산과 연악산 등 지역 곳곳에 산재한 성곽의 흔적을 찾고 보존하면 호국성지로서의 구미의 자긍심도 되찾을 수 있다는 것.

또 “최근 관광 트렌드로 부상한 힐링여행 분야를 선점하고자 구포매립장에 도시정원을 만드는 사업을 추진한다”며 “이는 자연을 재활용하면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관광모델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장세용 시장은 “공단 도시에 머물지 않고 천혜의 자연과 훌륭한 문화유산을 관광자원화하겠다. 유교와 불교문화가 어우러지고 근대화의 모습을 간직한 구미시를 찾는다면 후회 없는 관광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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