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 농업기술센터가 과수농가의 소득증대에 도움을 주고자 조직배양기술을 활용한 바이러스 없는 과수 무병화묘를 생산해 주목을 받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 과수 묘목은 연간 300만~400만 주 유통되며, 이중 30~60%가 바이러스에 감염된다.
묘목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생산량이 20~40% 감소하고, 과일의 당도가 2~5 브릭스 낮아진다.
또 착색 불량, 기형 과일 발생 등의 품질 저하가 발생하며 이는 농가 매출 감소로 이어진다.
특히 바이러스에 감염된 나무에 대한 치료제가 없는 만큼 방제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고질적인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고자 경산농업기술센터는 주기적인 바이러스 검사를 통해 감염된 나무 조기 제거, 조직배양·열처리·순화 등의 작업을 할 수 있는 기술과 시설을 갖추고 바이러스 무병화묘의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농기센터는 현재까지 사과와 포도 등 과수 바이러스 무병화묘를 생산하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내년부터는 농가를 대상으로 실증재배에 나서기로 했다.
또 수요가 많은 품종을 대상으로 무병화묘의 생산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정우 경산농업기술센터장은 “종묘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건강하고 우수한 과수 묘목을 생산하고자 조직배양기술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