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 종사자들 방학특강 한창인 26일에서 접종 시작||수성구 학교 등 코로나 확산 추세…학

▲ 방학을 앞두고 대구 수성구 학원가에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수성구 학원가 전경.
▲ 방학을 앞두고 대구 수성구 학원가에 코로나19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수성구 학원가 전경.
방학을 앞두고 대구 수성구 학원가가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비상이 걸렸다.

수성구 지역 학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학원들이 몰려있는 수성구 범어동 한 헬스클럽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학원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이 빠르면 이달 말에나 시작될 것으로 보여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15일 현재 수성구지역 7개 학교가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수성구 지역 학교에서 학생, 교사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서다.

대구지역 대부분의 학교가 16일 여름방학을 시작함에 따라 방학기간 학생들이 몰리는 수성구 학원가가 방역의 취약지대로 몰리고 있다.

학교의 경우 방역에 대한 통제가 비교적 잘 이뤄지지만 중소 학원들의 방역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수강생이 10명 내외인 소규모 교습소의 경우 방역당국의 손길이 닿기 힘든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학원가가 몰려있는 수성구 범어동 한 헬스클럽에서 15일까지 53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날 하루 동안에만 26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n차 감염자가 21명에 달하는데다 이 헬스클럽에는 여름방학을 앞두고 몸만들기가 한창인 고등학생, 대학생들도 많이 다녔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시 원서접수를 한 달여 앞둔 상황에서 수험생들이 코로나19 때문에 여름방학 동안 학원을 중단할 수도 없는 상황이란 점에서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한 입시학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성구를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어 학원가에 비상이 걸렸다”며 “여름방학이 수험생에게는 가장 큰 고비인 만큼 학원마다 대책을 세우느라 분주하다”고 하소연했다.

학원 종사자들의 백신 접종시기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정부는 전국적으로 30여만 명의 학원종사자들을 우선 접종 대상자로 포함시켰지만 대구지역은 백신 접종이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이달 말이면 학원가에서 여름방학 특강이 한창 진행될 시기여서 백신접종이 너무 늦지 않느냐는 지적이 많다.

백신 접종이 늦어지면서 지난달부터 학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무증상 확진자를 가려내기 위한 선제적 PCR(유전자 증폭) 검사가 진행 중이지만 전국 평균 참여율은 12%에 불과하다.

대구시 관계자는 “학원종사자들의 백신접종이 시작되는 오는 26일까지 여름방학에 붐비는 학원가를 중심으로 특별 방역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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