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각심 저하와 휴가철 겹쳐 사고 급증

▲ 경주 현곡 푸르지오 앞 교차로에서 화물차 전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10일 원심력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전복된 레미콘 차량. 대구일보DB
▲ 경주 현곡 푸르지오 앞 교차로에서 화물차 전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지난 5월10일 원심력과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전복된 레미콘 차량. 대구일보DB
지난해 휴가철을 맞아 대구·경북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당부된다.

한국교통안전공단 대구경북본부는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의 코로나19 대유행과 교통사고 발생 관련성을 분석한 결과 8월 교통사고 사망자가 57명으로 전년(2019년) 대비 90%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대구지역 지난해 8월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7명으로 전월(7월) 대비 112.5%, 전년 동월 대비 183.3% 늘었다. 경북지역은 40명으로 전월 대비 37.9% 증가했다.

주요 원인으로는 안전운전 불이행(운전자 부주의)이 전체의 66.7%(38명)를 차지했고, 신호위반(17.5%, 10명)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8월 사망자가 급증한 원인으로는 2월 중순부터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됐던 외부활동이 휴가철을 맞아 분출되면서 국내여행 수요 증가와 더불어 교통안전에 대한 시민들의 경각심 부족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김용태 대구경북본부장은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교통안전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방역수칙과 더불어 앞차와의 충분한 차간거리 유지, 빗길 20% 감속운행, 보행자 배려, 음주운전 안 하기 등 기본적인 교통안전 수칙을 잘 지켜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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