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주점, 유흥주점 중심으로 집단감염 사례 늘어||달서구 외고 등 확진자 발생…학생 300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1천명을 넘어 네 자릿수를 기록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확산하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엿새 연속 1천명을 넘어 네 자릿수를 기록한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고속터미널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며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대구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급격하게 상승곡선을 그리면서 대구시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상향을 빠르면 오늘 중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2단계로 상향될 경우 사적 모임은 9인 이상, 행사·집회도 100인 이상 각각 금지된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보다 37명이 증가했다.

지난달 9일 신규 확진자 44명 발생 이후 한 달여 만에 가장 많은 수치다.

대구지역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주 초까지 한 자릿수를 유지하다 7일 13명, 8일 15명, 9일 19명, 10일 14명, 11일 23명 등 최근 증가추세다.

특히 12일 오후 4시까지 확진자는 37명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은 일반주점, 유흥주점 등 술집을 중심으로 전파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까지 중구소재 일반주점에서 종업원과 이용자 등 12명이 확진됐으며 남구 유흥주점에서 21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달서구 유흥주점 관련 확진자도 8명으로 늘었다.

대구시 측은 “술을 마시면 방역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기 때문에 주점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선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교육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이날 달서구 지역 외국어고등학교에서 학생 4명과 원어민 강사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학교는 학생 전원이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어 전수 조사에 들어갔으며 300여명의 학생들이 격리조치됐다.

기숙사 생활의 경우 접촉이 일반 학교보다 더 많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수성구 한 중학교 학생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이날 오전 전교생이 하교했다.

대구시는 13일 코로나19 범시민대책위원회를 열고 사회적거리두기 상향에 대해 논의한 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루 확진자가 30명을 넘어섬에 따라 2단계로 상향 조정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또 최근 델타변이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되는 만큼 지역 유입 차단을 위한 방역도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번 주점발 감염은 영국 변이 바이러스는 아니지만 델타변이 바이러스일 가능성도 있어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면서 “거리두기 2단계 조정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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