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까지 접수…윤석열ㆍ유승민ㆍ이낙연 등 등록

▲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오른쪽)이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오른쪽)이 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2일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닻을 올리며 여야가 본격 대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부터 내년 2월12일까지 20대 대선 예비 후보자 등록 접수를 받는다.

여권으로선 이번 대선이 ‘4기 민주당 정부’ 재창출 및 개혁을 완성하기 위한 장이고, 야권에게는 5년 만에 찾아온 정권교체의 기회다.

우선 보수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예비후보 등록 접수를 마쳤고,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도 이날 등록을 완료했다.

윤 전 총장 측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대리인 자격으로 예비후보 등록 서류를 제출했다.

윤 전 총장은 예비후보 등록 직후 대변인실을 통해 “공정과 상식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국민이 피땀으로 일궈낸 자랑스러운 나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를 위해 존재하는 국민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국가를 만들겠다.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등록에 앞서 이 전 실장은 “후원회장을 좋은 분을 모시기 위해 여러 후보에게 묻고, 내부에서 검토 중으로 곧 확정되는 대로 후원회 구성을 마무리 하겠다”고 말했다.

또 캠프 인선에 대해선 “작지만, 효율적인 캠프를 구성하겠다는 후보의 생각에 따라 그렇게 크지는 않게 갈 것”이라고 전했다.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주자로는 유 전 의원이 첫 테이프를 끊었다.

유 전 의원은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탓에 이번 주에 예정했던 공식 출마 선언을 잠정 연기했다.

다만 예비후보 등록은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하며 대선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시대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예비후보 등록을 대리 접수한 뒤 페이스북에 “이번 대선은 대한민국이 성공의 길로 나아가느냐, 선진국의 문턱에서 주저앉고 말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누가 미워서 누구를 찍는 선거는 이제 끝내야 한다.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하는 선거가 돼야 한다”고도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검찰총장으로서 검찰 수사권 박탈에 저항하다가 물러나 ‘반문’(반문재인) 진영의 지지를 받는 당 밖 대권주자 윤 전 검찰총장을 견제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여권 대선주자들도 등록을 서둘렀다.

민주당 본경선에 오른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이날 오후 중앙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경우 현직 도지사인 만큼 사퇴 시점에 따라 등록 계획도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대신 이 경기지사는 당 경선 등록에 속도를 냈다.

이 경기지사는 이날 박성준 대변인을 통해 중앙당에 본경선 후보 등록을 1호로 완료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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