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는 숫자일뿐…시니어에게 새 꿈을 불어 넣는 운경 유 앙상블 김복희 단무장

발행일 2021-07-12 15:54: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대구 휴먼 리소스<37>운경재단 대구중구시니어클럽 운경 유 앙상블 김복희 단무장

시니어로 구성된 단원 인생2막 위해 팔 걷어붙여

박영호 지휘자와 함께 국내 최고 시니어 합창단 ‘우뚝’

운경재단 대구중구시니어클럽 운경 유 앙상블 김복희 단무장이 중구시니어클럽 2층에서 운경 유 앙상블의 탄생 과정과 단원 및 조력자들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순(60세)의 나이를 넘어 종심(70세)의 나이를 앞두고 꿈과 희망을 향해 달려 나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퇴직을 하고 나면 제2의 인생을 설계하지만 막상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다.

2018년부터 지휘자·반주자를 지원하고 단원들을 아우르는 운경재단 대구중구시니어클럽 운경 유 앙상블 김복희(68·여) 단무장의 행적을 살펴보고 선례로 삼아보는 것은 어떨까.

김 단무장은 “대개 노후에 낙이 없을 것이라고 받아들이기 쉽지만 그게 아니라는 것을 귀감으로서 보여주고자 한다”며 “우리 시니어 단원들이 노후의 나이에도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에 서로 뿌듯해한다. 생을 다할 때까지 포기하지 않는 음악과 함께 건강한 생활을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학교(당시 국민학교) 3~5학년 KBS 어린이 합창단 오디션에 통과해 3년간 활동했다.

이후 주부 생활을 해왔으나, 40여 년의 시간이 지나서도 지난날의 꿈을 잊지 못하고 합창단에 다시 몸을 담게 됐다.

앙상블은 2018년 김 단무장이 운경재단 중구시니어클럽에서 인문학 강의를 듣던 중 운경재단 곽동환 이사장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시작됐다.

김 단무장이 선뜻 나서 사방팔방으로 직접 발로 뛰어가며 시니어 단원들을 20명 정도 모았다. 하지만 지휘자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곽 이사장과 김 단무장은 지휘자 모집 공고를 내 7명의 지휘자의 지원을 받았다.

지원자 중 전 대구시립합창단 박영호 상임지휘자의 카리스마를 지켜본 김 단무장은 박 지휘자가 적임자라는 확신을 가지게 됐다.

그는 곽 이사장을 설득한 끝에 2018년 11월 박 지휘자를 영입에 성공했다. 이듬해 2월 시니어 단원 모집 오디션에서 3대1의 경쟁률이라는 시니어들의 앙상블에 대한 관심을 끌었다.

앙상블은 2019년 5월 계명대학교 채플에서 진행한 첫 공연을 시작으로 같은해 10월 대만국제보컬축제 해피카니발에도 참여, 세계무대에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대구세계합창축제,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린 한국합창대제전 등 15회의 공연을 통해 앙상블의 실력을 뽐냈다.

공연뿐 아니라 곽병원·시지노인전문병원·범물성당 등 환자·노약자·시민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 봉사도 적극 참여했다.

김 단무장은 “조직 후부터는 곽 이사장님과 앙상블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고 단원들을 아우르는 역할을 할 뿐”이라며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단원들, 지휘자, 실무 역할을 지원해주는 중구시니어클럽, 운경재단 덕에 앙상블이 계속해서 지속될 수 있었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지난해는 한 번의 공연에 그쳤고 올해는 세 번밖에 공연을 진행하지 못 했으나, 향후 주캐나다 한국영사관·한인회 해외 공연 등이 많다”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단원들이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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