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 선거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됐다. 12일부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의 막이 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본 경선 진출자 6명을 선출하고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국민의힘은 12일 당내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했다. 범야권 통합 후보 선출을 위한 준비에 들어간 것이다. 여야는 치열하고 생산적인 경선 과정을 통해 우리 미래를 짊어질 수 있는 인물을 뽑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야권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여권에서는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가 12일 후보 등록을 마쳤다.

20대 대통령선거는 내년 3월9일 실시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240일 이전’인 이날부터 내년 2월12일까지 대선 예비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등록한 예비후보자는 선거사무소를 설치하고 간판과 현수막을 게시하는 등 선거운동을 할 수 있다.

민주당은 지난 11일 예비경선을 치렀다. 추미애, 이재명, 정세균, 이낙연, 박용진, 김두관 후보가 본 경선에 올랐다. 국민의힘도 12일부터 당내 경선 예비후보 등록을 받고 본격적으로 대선 레이스에 돌입한다.

야권은 국민의힘 바깥에 있는 주자들의 입당과 후보 단일화가 우선 과제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이 언제 국민의힘과 합류하느냐에 따라 경선 일정 조정과 흥행도 신경 써야 할 판이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8월 경선 버스 정시 출발론’을 내세워 이들이 국민의힘 경선 시작 전까지 입당해야 향후 후보 단일화가 무리가 없다.

하태경·윤희숙 의원과 황교안 전 대표, 안상수 전 인천시장이 출마 선언을 했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제주지사가 조만간 출마 선언을 할 예정이다. 범야권은 거론 후보만 10명이 넘는다.

여야의 경선 버스가 출발하면 장기 레이스에 들어간다. 이 과정에서 국민이 희망하는 후보가 나올 것이다.

여당 후보는 국정 실정에 대한 성찰과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정책을 제시하고 국민에게 희망을 안겨 줄 수 있어야 한다. 야당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갈라 놓은 국민 여론을 통합하고 흐트러진 외교와 국방, 안보가 제자리를 찾을 수 있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여야 후보는 일자리와 부동산, 소득 양극화, 청년 실업, 저출산 고령화, 국토균형발전 등 국민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현실적인 대책을 내놓을 수 있어야 한다. 치열한 경선 과정에서 정책 토론과 검증을 통해 바르고 역량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기를 바란다.



홍석봉 기자 dghong@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