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300억 원들인 임상실습병동 4곳 물받이 설치
지난해 4월 준공 당시 한 곳에서 누수 현상을 발견했지만 올해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여러 곳에서 비가 새는 것이 뒤늦게 확인됐다.
칠곡경대병원에 따르면 최근 내린 비로 임상실습병동 1층과 2층 총 4곳에 누수가 발생했다. 칠곡경대병원 측은 유리천장의 결합 문제로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일 칠곡경대병원 임상실습병동을 방문한 결과 임상실습동 1층 7동에서 6동으로 가는 입구와 임상실습동 외부 출입구 쪽(2곳), 2층 엘리베이터 앞에 물받이가 여러개 놓여져 있었다.
천장에서 떨어진 물로 바닥이 미끄러워져 병원을 이용하는 환자뿐 아니라 직원들도 넘어져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다.
병원 이용객들도 새 건물에서 비가 새는 것에 대해 의아해 했다.
칠곡경대병원 임상실습병동은 건축비 2천300억 원, 의료장비 400억 원 등 총 2천700억 원(국비 945억 원 포함)이 투입됐다.
한모(43·여)씨는 “새 건물인데 계속 공사를 하고 있는 것 같아 완공이 덜 된 줄 알았다”며 “비가 새서 물받이를 가져다 놓은 것 같은데 떨어지는 물을 제때 닦아내지 못하면 혹여나 미끄러지는 위험한 상황도 발생할 것 같아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칠곡경대병원 임상실습병동 1층에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악취가 발생해 다수의 환자 및 직원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칠곡경대병원 관계자는 “유리천장의 결합 문제로 누수가 발생한 것 같다. 현재 시공 업체에 수리 요청을 해 놓은 상태”라고 밝혔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