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ㆍ여당 추경안 비난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은 11일 정부·여당을 향해 “소상공인들의 눈물이 보이는 분들이 허구한 날 80%니 90%니 100%니를 두고 싸우고 있었나”라고 비난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2차 추가경정예산을 다시 편성해야 한다는 자신을 향해 ‘소상공인들의 눈물이 안 보이나’라고 지적한 것을 되받아친 것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소득 하위 80%라면 4인 가구 기준으로 연소득 1억536만 원(월 878만 원)인데, 이런 가구에 100만 원을 지급하려는 더불어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야말로 소상공인들의 눈물이 안 보이는 분들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80% 국민에게 1인당 25만 원을 지급해 소비를 진작하는 정책은 폐기하고, 4단계 거리두기로 손실을 입게 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을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추경으로 변경할 것”을 촉구했다.

유 전 의원은 “제가 30년 이상 기획재정부를 겪어봐서 잘 안다. 기재부 예산실이 마음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다시 만들 수 있다”며 “기재부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보다 더 빠르다는 것쯤은 정 전 총리도 아실 것이다. 정부가 자신들의 잘못을 반성할 줄 모르고 부끄러움을 덮으려고만 하니까 추경을 다시 제출할 생각을 안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코로나19가 발발한 지 1년6개월이 지나고도 아직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손실 파악조차 제대로 못 한 것은 무능의 극치”라며 “기본적인 책무조차 하지 않은 채 (지급대상 기준인) 80~100%를 두고 자기들끼리 다투는 정부·여당이 무슨 할 말이 있나”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방역 실패에 사과하고 추경을 다시 만드시라”고 말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엄중한 코로나 상황에 따라 이번 주에 하기로 했던 공식 출마선언을 코로나가 진정될 때까지 연기한다”고 밝혔다.

다만 대선예비후보 등록은 12일 예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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