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SR, 포항~수서 KTX 신설 세부 논의 진행

▲ KTX포항역 전경
▲ KTX포항역 전경


KTX 포항~서울 수서 노선이 이르면 오는 9월 추석을 전후해 개통될 전망이다.

1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KTX 동해선에 수서고속철도(SRT)를 투입하는 대신 기존 KTX 노선에 수서 운행을 추가한다.

KTX 포항~서울 노선은 2015년 개통 이후 20편에서 28편으로 8회 증편됐으나, 2019년 기준 이용률은 주말 118%로 포화상태를 보이고 있다.

특히 포항에서 서울 강남지역으로 가기 위해서는 동대구역 또는 오송역에서 SRT로 갈아타거나 서울역에서 버스나 택시, 지하철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만 한다.

KTX를 이용하는 포항시민이 비용과 시간 측면에서 타 지역민에 비해 상대적인 불이익을 겪는 셈이다.

SRT의 경우 현재 서울 수서에서 부산까지 운행하는 경부선과 목포까지의 호남선에 투입되고 있다.

노선 대부분은 KTX와 같은 철로를 사용하는 만큼 포항~수서 KTX 운행이 즉시 가능하다.

하지만 SRT 여유 차량이 현재 턱없이 부족하고 열차 제작기간만 발주 후 통상 4~5년이 걸린다는 문제가 있다.

포항시는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부족한 SRT 차량의 공급을 기다리기보다 KTX 여유 차량을 투입해 포항과 수서역을 연결하는 ‘수서행 KTX 신설’ 승인을 국토부에 요청했다.

현행 포항~서울 KTX를 수서까지 확대 운행하면 SRT를 하루 1회 투입할 수 있지만 KTX 차량을 이용하면 최대 하루 6회 이상 수서 운행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SRT 노선에 KTX를 투입하기 위해서는 SRT를 운영하는 SR의 동의가 필요한 까닭에 KTX를 운영하는 코레일이 지난달부터 SR과 KTX 신설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코레일 사장의 갑작스런 사퇴로 협의가 잠시 중단됐지만 신임 사장이 선임되면 협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여 이르면 올해 추석을 전후해 수서행 KTX 운행이 시작될 것으로 국토부와 포항시 등은 예상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역민 교통 불편을 해소한다는 의미를 넘어 포항지진특별법에 명시된 피해지역에 대한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서라도 수서행 KTX 신설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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