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제주지사, 대권 세몰이 시동

발행일 2021-07-07 15:48:37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지 국회의원 연구모임 ‘희망오름’ 발족식 개최…김종인 “대통령 후보 자질 갖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7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회관에서 열린 ‘희망오름’ 출범식에서 국민의힘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 지지 현역의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개혁보수’ 국민의힘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7일 차기 대권을 향한 세몰이에 시동을 걸었다.

원 제주지사는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의 원팀을 만들기 위해 앞장서겠다”며 사실상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원 제주지사는 현 집권세력을 586(5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운동권 이념세력으로 규정하며 내년 대선에서의 본선 경쟁력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원 제주지사의 대권 행보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연구모임 ‘희망오름’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발족식을 가졌다.

희망오름에는 국민의힘 대구·경북지역 출신인 구자근(구미갑), 김승수(대구 북을), 김영식(구미을), 김형동(안동·예천), 윤두현(경산), 윤재옥(대구 달서을), 정희용(고령·성주·칠곡), 홍석준(대구 달서갑), 조명희(비례), 한무경(비례), 허은아(비례) 의원을 포함한 33명과 무소속 전봉민 의원이 발기인으로 이름을 올렸다.

엄태영 의원과 조장옥 서강대 명예교수가 공동대표를, 구자근 의원이 간사를 맡아 포럼을 이끌고 있다.

이날 원 제주지사는 포럼 강연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비롯한 586세력들은 민주화운동이라는 경력으로 자신들만이 정의롭고 도덕적이라는 착각을 국민들에게 강요하며 선동하고 있다”며 “586집권세력과 가장 잘 싸우고 강하게 꾸짖을 수 있는 사람은 국민의힘 당내에서 저라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의 정치이력서는 보수정당의 개혁파로 이뤄져 있다. 보수정당의 적자이며 정통개혁파”라며 “이 점을 살려서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정치개혁의 방향, 젊은 세대도 인정할 수 있는 정치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나는 ‘흠’이 없는 사람”이라며 자신의 도덕성을 강조했다.

원 제주지사는 “보수의 품격과 지도자 인격을 얘기한다면 감히 자부한다. (저에게서) 뭐가 나올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경기도지사,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여야 유력주자를 겨냥한 발언이냐는 질문에 “특정인을 겨냥한 발언은 아니다”고 밝혔다.

이날 발족식에는 야권의 ‘킹메이커’로 불리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참석해 원 제주지사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그는 축사에서 “2007년 원 제주지사가 당시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들었을 때 ‘이런 분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새롭게 탄생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면서 “당시 정치 여건상 젊은 후보가 탄생한다는 게 불가능하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세상이 많이 변했다”고 말했다.

포럼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서는 “제주도에 있어서 이 바닥에 크게 공개가 안 된 사람이라 처음 시작하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대통령으로서 갖출 자질은 다 갖췄다고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야권 대선 주자 중 지지율이 가장 높은 윤 전 총장을 향해서는 “지금 나타나고 있는 지지율이 결정적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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