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률 상승 및 여행안전권역(트래블버블) 추진 등 잇따른 호재 속에 대구공항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6일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 1·2분기(1월1~6월30일) 대구공항 여객 수는 모두 100만1천681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간(80만8천687명)에 비해 23.9% 증가한 수치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제선이 사실상 봉쇄당한 가운데 국내선만으로 이뤄낸 결과물이어서 의미가 크다.
국제선 여객은 작년 상반기(22만5천986명)보다 98% 하락한 4천554명에 그쳤다.
상승세도 뚜렷하다.
코로나19 재유행 등으로 올해 1월 8만4천687명에 그쳤던 공항 이용객 수는 2월 15만298명, 3월 16만7천212명, 4월 19만7천764명, 5월 21만7천424명으로 꾸준하게 늘었다.
6월에는 변이 감염 우려 등으로 소폭 감소(18만4천296명)하며 상승세가 꺾였지만, 공항 측은 7월 극성수기를 맞아 월 이용객이 40만 명에 달할 것이란 장밋빛 전망을 내놨다.
특히 지난 5월부터 개시한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역시 매 편 60~70%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효자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여행 심리가 확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대구공항에서도 노선 조정 및 운항편수 확대를 통해 극성수기 수요 확보에 나선다.
대구공항은 그동안 이용률이 낮았던 김포 노선을 이달부터 폐지하기로 했다. 대신 오는 8월부터 양양 노선(주 4회)을 부활시킬 계획이다.
성수기를 맞아 주 301편 운행하던 운항 일정을 주 364편으로 증회한다. 일 평균 52편 운항으로 작년(33편) 대비 19편 많은 횟수다.
대구공항 관계자는 “제주 노선의 폭발적 인기에 힘입어 대구공항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 하반기 국제선 취항이 시작되며 벼랑 끝으로 몰렸던 항공업계가 본격적으로 활력을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