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전화부스 새롭게 변화해||직원들, 통화 편리해 만족도 ‘높아’

▲ 사무실 한쪽 편에 전화부스가 설치돼 있다.
▲ 사무실 한쪽 편에 전화부스가 설치돼 있다.
공중전화 부스가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사라지는 가운데 공공기관과 기업 중심으로 ‘전화 부스’가 부활하고 있다.

KT링커스에 따르면 대구지역 공중전화 부스는 2018년 3천300여 대, 2019년 2천800여 대, 지난해 2천100여 대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2년 만에 약 36% 줄어든 셈이다.

서서히 자취를 감출 것 같았던 전화 부스는 공공기관과 기업에서 자리매김 하는 추세다.

사무실의 구조 특성상 부서별로 칸막이를 설치해 넓은 공간을 많은 직원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어 중요한 업무나 개인적인 통화를 할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전화 부스를 이용하는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A구청 공무원은 “사무실이 한 층으로 칸막이만 설치돼있는 터라 통화는 최대한 자제하고 중요한 전화는 계단 쪽이나 화장실에서 잠깐 하는 정도였다”며 “전화 부스가 답답할 때도 있지만 편리한 통화가 가능해 자주 사용한다”고 말했다.

전화 부스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미설치된 기관의 직원들은 복지 차원에서 설치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복도에서 통화중 상사와의 대면, 사적인 통화라는 오해 등이 우려돼 설치에 대한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대구시청도 본청 건물에 전화부스 3개를 설치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시청 내에는 외부테라스 등 개인전화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설치를 진행하게 됐다”며 “추후 적극적인 요청 등 설치해 달라는 의견이 많으면 검토 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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