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세계최초 플라즈마 이용 LFG를 수소로 변환 실증||매립장 가스 수소로 전환하면

▲ 대구시가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가스(LFG)를 수소로 전환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LFG 실증연구 플랜트 전경.
▲ 대구시가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가스(LFG)를 수소로 전환하는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사진은 LFG 실증연구 플랜트 전경.
대구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에서 나오는 가스(LFG)가 미래에너지로 꼽히는 ‘수소’로 탈바꿈을 시도한다.

현재 LFG는 난방용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메탄올 전환에 이어 플라즈마(높은 전자에너지로 기체의 원자핵과 전자가 떨어져있는 상태)를 이용한 수소로의 전환은 세계에서 처음이다.

대구시는 LFG를 세계최초로 플라즈마를 활용한 수소전환 실증연구에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대구시는 앞서 지난달 LFG를 고부가가치 원료인 메탄올로 전환하는 실증연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번 실증연구는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주관하는 ‘그린벤처프로그램사업화 &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의 일환이다.

대구시와 방천리 위생매립장 LFG 메탄올 전환 실증연구를 추진해오던 인투코어테크놀로지가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것이다.

대구시는 이번 실증연구에 LFG를 제공하고 플랜트 설치 및 각종 행정지원 등 실증연구를 지원하는 형태로 참여한다.

현재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LFG는 5천만㎥(70억 원 상당) 규모다. 이를 메탄올로 전환하면 메탄올 44만t(220억 원 상당)이 생산되고 수소로 전환하면 1만t(730억 원)의 수소가 만들어진다.

생산비용을 제외하고 순수 재화 비용으로만 계산하면 LFG가 메탄올로 바뀌면 3배, 수소로 전환되면 10배의 부가가치가 생겨나는 것이다.

수소는 온실가스와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탄소와 달리 CO₂ 배출이 전혀 없고 부산물이 깨끗한 물 뿐인 친환경에너지다.

정부는 2040년까지 43조 원의 부가가치와 42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지난 2019년 수립해 추진해 오고 있다.

이번 실증연구가 성공하면 수소생산분야의 다양화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의 2040년 연간 수소 공급량(526만t) 달성에 기여하게 된다. 또 도심지 인근에 있는 매립지에서 수소를 생산할 경우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수소차충전소 보급 등 다양한 방법으로 수소를 활용할 수 있다.

실증연구를 주도하는 인투코어테크놀로지는 2014년 카이스트(KAIST)를 기반으로 창업한 플라즈마 전문 벤처기업이다. 세계최고 수준의 대용량 플라즈마 기술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출자 반도체 성장펀드 1호 기업에 선정될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달 LFG를 고부가가치 액체화합물인 메탄올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것도 매립가스 자원화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대구시 이상규 자원순환과장은 “시는 대표적인 지구온난화 물질인 이산화탄소보다 지구온난화 기여도가 24배 더 높은 매립가스의 활용처를 다양화하고 고부가가치 물질로 전환함으로써 세수증대와 더불어 전 세계적 이슈인 지구온난화 방지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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