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최초 어린이집 등 시설 차량 실시한 ‘안심방역’ 서비스||행정안전부장관 주관 코로나1

▲ 홍경환 달서재안안전봉사단장이 봉사단의 과거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홍경환 달서재안안전봉사단장이 봉사단의 과거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달서재난안전봉사단은 대구 달서구 지역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결성된 봉사 단체다.

이 단체를 만든 인물은 바로 홍경황(63) 달서재난안전봉사단장.

그는 국민안전재난교육단중앙회 활동 중 봉사단을 결성했다.

코로나19가 지난해 3월 대구지역을 삼켰을 무렵, 지역 복지 기관 등 기초 시설들이 문을 닫는 상황에 놓이자 홍 단장은 각종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실천에 옮겼다.

홍 단장은 “코로나19 초기 단계에 재난 이슈와 관련된 지역 봉사단을 만들었다”며 “사람이 많이 모이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을 하다 보니 취약계층을 돌볼 수 있는 곳으로 눈을 돌리게 됐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가 낸 아이디어 중 실현된 대표적인 사업에는 대구·경북 최초로 어린이집과 유치원 사회복지시설 차량에 실시한 ‘안심방역’ 서비스가 있다. 구청과 봉사단은 지난해 5월부터 사전예약제로 차량 안심방역 서비스를 제공했다.

‘지역주민과 약자들이 공동으로 이용하는 차량 내부를 소독한다’는 작은 아이디어는 어린이 통학차량 관리자와 학부모의 호응도가 높았다. 이후 일반 학원의 차량까지 대상이 확대됐다.

중앙방역대책 본부의 방역‧소독 가이드라인에 따라 드라이브스루 형식으로 차량 실내외 방역을 소독했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방역 완료 차량은 1천120여 대에 이른다.

지역사회에서 감염병 대응이 취약한 약자들을 향한 그의 아이디어 실천은 주위로부터 귀감이 됐다.

홍 단장은 “초기 11명이었던 회원은 차츰 불어나 현재 30여 명의 고정 봉사단이 활동 중이다”며 “이런 노력 덕분에 봉사단이 방역한 곳에서는 단 한 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큰 자부심과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응에 귀감이 된 그는 지난 4월 행정안전부장관이 주관하는 코로나19 대응 유공에 선정되기도 했다.

자원봉사자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지면서 민관이 함께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앞장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홍 단장은 코로나19 예방 홍보와 관련된 봉사도 실천중이다. 최근 확진자 수가 감소하고 백신접종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든 것 같다는 판단에서다.

홍 단장은 “코로나19로 사람과 사람사이 연결과 서로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있다”며 “언젠가는 코로나19가 종식이 될 텐데 이후 각종 재난과 기후 환경 변화에 대비하는 활동에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 홍경환 달서재안안전봉사단장이 봉사단의 과거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홍경환 달서재안안전봉사단장이 봉사단의 과거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