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마이스터…키움증권 합격한 대구제일여자상업고 박성은

발행일 2021-07-11 23: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취업을 위해 총 14개의 전문 자격증 취득과 31개의 교내 대회에서 입상한 대구제일여자상업고등학교 졸업생 박성은씨가 키움증권 사무실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가족, 친척들이 모두 인문계 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진학했고 친구들도 모두 인문계에 진학할 계획이었기에 같은 길을 밟으리라 생각했다.

당시 일상을 기록하는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블로그 피드를 새로 고침 하던 도중 서울 소재의 특성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한 언니의 게시물을 보게 됐다

전문 지식을 쌓기 위해 각종 전문자격증을 취득하고 모의 면접을 준비하는 등 고교생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자신의 구체적인 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고 그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특성화 고등학교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러던 도중 ‘선취업 후진학’ 제도에 대해서 알게 됐다.

그렇게 ‘공기업 이상 취업’이라는 꿈을 가지고 특성화 고등학교인 대구 제일여자상업고등학교에 입학했다.

1학년 때에는 기초 자격증 취득과 전공 교과 공부에 중점을 뒀다.

또 선생님과 선배들이 강조했던 ‘나만의 스토리’를 만들기 위해서 중학교 3학년 때 시작했던 블로그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갔다.

교내 틴매경 동아리에서 기초 금융경제 지식을 공부했다.

청소년참여위원회의 위원으로 활동하며 청소년을 대표해 다양한 정책에 대한 의견을 내기도 했고 외부 봉사동아리에서 부스 운영 봉사활동, 승마장 사이드 워커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교외 대회인 i-TOP 경진대회에 출전해 고등부 최우수상인 교육감상을 받는 등 컴퓨터 활용 능력도 인정받았다.

2학년 때는 보다 전문적인 지식을 쌓기 위해 회계금융과에 진학했다.

1학년 때 취득했던 자격증의 상위 등급 취득에 힘쓰고 내신 성적 유지를 위해 노력했다.

코스모스 취업특별반에서 매일 오후 9시까지 학교에 남아 공부했고 다양한 취업 캠프와 특강에 참여했다.

평소 많은 사람 앞에서 발표하는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상업경진대회 취업 설계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출전했고 대구 대회에서 은상을, 전국 대회에서는 동상을 받았다.

중국 청도 국외연수에도 참가해 중국 친구들과 소통하며 한층 더 넓어진 시야를 가질 수 있게 됐다.

2년 동안 교내에서 개최하는 대회에는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그중 주식 모의투자 경진대회를 통해 목표였던 금융기관 취업, 즉 ‘금융인’이라는 구체적인 꿈이 생겼다.

실제 모의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주식을 매도, 매수하는 활동을 통해 건전한 투자 수단인 주식에 금융인으로서 기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됐다.

3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고 첫 금융기관 공채인 키움증권에 지원을 결심했다.

2년간 쌓아왔던 역량을 자기소개서에 담아내고,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1차 면접에서는 모니터 속에서도 나의 간절함과 의지가 꼭 전달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면접에 임했다.

이어 최종면접은 여의도 본사에서 진행됐다.

1차 면접에서 면접관분들에게 스스로의 모습을 모두 보여주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최종면접에서는 진심을 다하며 후회 없이 마무리했다.

최종 합격 결과를 받았을 때 굉장히 얼떨떨했다.

첫 지원이었기에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2년간의 노력에 대한 결실인 것 같아 뿌듯했고 언제나 묵묵히 지지해주시는 부모님께 최종 합격이라는 큰 선물을 드릴 수 있어 굉장히 기뻤다.

키움증권이 나를 선택한 것을 후회하지 않게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는 어엿한 사회인인 금융인으로서 첫걸음을 내디딜 차례다.

첫 시작이라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이 크지만 특성화 고등학교 진학이라는 새로운 길의 끝까지 무사히 도착한 것처럼 금융인으로서의 마지막 발자국을 찍는 그 날까지 도전을 멈추지 않을 생각이다.

대구제일여자상업고 회계금융과 졸업 박성은

키움증권 합격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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