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부소방서 옥상서 소방관 투신||상관 “너 지금부터 업무하지 마” 등 갑질 확인||

대구의 한 소방관이 상사의 갑질에 못이겨 소방서 옥상에서 투신하는 사건이 발생해 파장이 확산될 전망이다.

1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달 21일 오후 9시께 중부소방서 옥상에서 예방안전과 소속 A씨가 아래로 뛰어내렸다.

A씨는 다행이 1층 비가림막에 부딪힌 후 땅바닥으로 떨어져 목숨은 구했다.

무릎 골절 등의 중상을 입은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은 A씨가 지난해 10월께 상관인 B팀장에게 “너 지금부터 업무하지 마” 등 갑질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했다.

전국공무원노조 소방본부 대구지부 준비위원회는 “A씨가 약 6개월 이상 상급자인 B씨의 과도한 업무지시와 모욕적 언사, 고압적 자세로 인해 직장 내 괴롭힘을 당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대구소방안전본부 측은 “소방서장 등을 관련사건 업무에 배재시키고 관련 사건조사를 9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라며 “조사결과에 따라 관련자를 엄중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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