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플랫폼에 등장한 정조 대왕 친필...판매가 무려 2억 원?!

발행일 2021-07-01 11:38:3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정조 어필·의친왕 친필 등 문화재급 골동품 다수 중고거래 등록돼 ‘눈길’

조선 22대 왕 정조(正祖)가 직접 쓴 서예 작품 등 조선과 고려 시대 문화재급 골동품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와 화제를 모으고 있다.

비대면 중고거래 플랫폼 헬로마켓에는 '정조대왕 어필(御筆)'이라는 판매 글이 거래가 2억 원에 등록돼 있다.

어필은 임금이 손수 쓴 글씨를 말한다. 판매자는 '정조대왕이 직접 써서 홍국영한테 하사한 우리나라에 단 1점만 있는 귀한 작품'이라고 어필을 소개했다.

홍국영은 정조를 보필해 개혁을 추진한 인물로 정조의 두터운 신임을 받은 인물이다.

어필은 길이 약 170cm, 폭 70cm로 판매자는 사진은 이미지 도용방지를 위해 임시 사진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왕의 친필은 정조 어필만이 아니다. 조선 시대 마지막 왕인 의친왕 친필 서예작품도 헬로마켓에서 거래 중이다. 거래가 150만 원에 등록된 이 작품은 반절지 크기로 확실한 진품이라는 것이 판매자의 설명이다.

조선 시대 최고 명필로 꼽히는 추사 김정희 관련 물품도 관심을 모은다.

추사 김정희의 낙관으로 추정되는 도장이 150만 원, 목각서예가 1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낙관은 김정희 선생의 것으로 추정되는 반면 목각서예 판매자는 추사 선생의 5대 종손이 소장해 온 확실한 진품이라고 소개했다.

조선뿐 아니라 고려시대 골동품도 활발히 거래되고 있다.

고려시대 분청 주전자는 150만 원에 새로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해당 상품 판매자는 '깨지거나 수리 없이 완벽한 상태'라며 '고가에 샀지만 개인적 사정으로 저렴하게 판매한다'라고 밝혔다.

고려시대 장인이 만든 활과 화살은 15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높은 판매가격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골동품도 있다.

백자 달항아리로 100년 이상된 백자 대호의 희망 판매가는 3천만 원에 달한다.

1852년 제작, 발행된 임자통보 별전의 판매가는 450만 원이다. 판매자는 '임자통보 별전은 별전 중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특 A급으로 국내 잔존 수량이 10개 미만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180년 된 순백자 다완 골동품은 판매가 220만 원, 불손문 청화백자는 판매가 20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강동원 기자 kdw1116@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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