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이어 차량기지 이전 반대 결의문 채택

▲ 6월30일 열린 대구 동구의회 제309회 제1차 정례회에서 구의원들이 차량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6월30일 열린 대구 동구의회 제309회 제1차 정례회에서 구의원들이 차량기지 이전에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구 달서구 월배차량기지 이전으로 촉발된 갈등의 불씨가 이전 예정지인 동구 주민은 물론 지역 정치권으로까지 번지며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동구의회는 6월30일 열린 309회 제1차 정례회에서 동구의회 의원 15명 전원의 명의로 월배차량기지의 안심차량기지로 통합 이전과 엑스코선 봉무IC 인근 차량기지 신설에 결사반대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앞서 동구의회는 지난 2월에도 월배차량기지를 안심차량기지로 통합 이전에 반대하는 결의문을 채택한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월24일 월배차량기지는 결국 안심차량기지로 통합 이전이 확정됐다.

2029년 개통 예정인 도시철도 엑스코선 차량기지도 동구 봉무IC에 신설이 유력한 상황이다. 해당 부지는 인근 공동주택과 불과 30m 떨어져 있다.

분노한 동구 주민들은 반대 집회와 서명운동을 벌였다.

동구의회는 이번 결의문에서 “월배차량기지를 안심차량기지로 통합 이전하려는 행위를 멈추고, 기존 안심차량기지를 즉각 폐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시아폴리스 차량기지 건설계획 역시 즉각 철회하고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요구했다. 봉무IC 위치에는 대구시민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동구의회 김상호 구의원은 “다른 지자체에서 혐오시설로 여겨 이전을 요구해 온 시설을 동구로 이전하거나 신설하려는 것은 동구 주민을 너무나 우롱하고 무시하는 처사”라며 “용역 뒤에 숨어 입맛대로 사업을 진행하는 대구시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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