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타운 임대료 미수금 1억1천300만 원||중구청→문화재단 출연금 3년 새 29% 증가

▲ 대구 중구 패션주얼리전문타운 1층 전경.
▲ 대구 중구 패션주얼리전문타운 1층 전경.
대구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이 운영하는 패션주얼리전문타운(이하 주얼리타운) 입점업체들의 임대료 미수금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단이 운영하는 주얼리타운 입점업체들의 임대료 미수금이 24%(약 1억1천300만 원)에 달해 사업수익이 낮은 반면 출연금은 계속해서 늘어나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구의회에 따르면 주얼리타운 입점업체들의 미수금 비율은 2018년 9%(약 2천701만 원), 2019년 20%(약 7천692만 원), 2020년 24%(약 1억1천300만 원)로 해마다 증가 추세다.

주얼리타운 입점 업체 중 2019~2020년 임대료를 완납한 업체는 19개 중 4개(21%)밖에 되지 않다. 단 한 푼도 내지 않은 업체(1개)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중구청이 문화재단에 출연하는 금액은 2018년 2억8천만 원, 2019년 3억1천165만 원, 2020년 3억6천만 원으로 3년 새 29% 증가했다.

이경숙 구의원(더불어민주당)은 “주얼리타운 한 입점 업체의 임대료가 평당 약 55만 원인데 인근 귀금속 업체들의 임대료는 평당 평균 약 200만 원”이라며 “값싼 임대료에다 사용료 감면도 해주는데 임대료 납부 요구는 재단이 적극적으로 하지 않는다. 그러니 입점 업체들은 눌러 앉아 있고 미납금은 쌓여가고 문화재단 적자 역시 쌓여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적자가 늘어나니 문화재단 측에서는 중구청에 손을 벌릴 수밖에 없고 중구청은 세금으로 구성된 출연금을 계속해서 늘린다”며 “중구청이 운영하던 수익사업을 문화재단에게 넘겨줬으면 이를 제대로 활용할 생각을 해야 하는데 왜 밥상을 차려줘도 떠먹질 못하나”고 덧붙였다.

중구청이 문화재단을 직접 운영(2019년 11월 전)하던 당시 도심활성화지원단이 주얼리타운을 담당했다. 이후 문화재단이 상임이사 체제로 넘어가며 주얼리타운을 맡았다.

2019년 이전 주얼리타운 내 임대료 납부에 대한 권한·책임이 있는 중구청 도심활성화지원단은 문화재단 상임이사 체제 전환과 동시에 미수금 문제를 끝맺지 않고 해체됐다.

중구 도심재생문화재단 관계자는 “행감에서 지난해 말 운영성과표 기준으로 진행한 것이라 미수금 1억1천300만 원으로 잡혀있지만 현재 이 중 약 70%(7천910만 원)는 걷혔다”며 “문화재단이 중구청 출연 지방공공기관이라 코로나19로 어려운 상인들에게 미수금을 독촉하기에 힘든 점이 있다. 하지만 지적을 받은 만큼 미수내용증명서 등을 동원해 미수금을 회수하겠다”고 말했다.



유현제 기자 hjyu@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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