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이날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이 경기지사는 막말을 넘어 쌍욕 하는 사람이다. 쌍욕 하는 사람이 막말하는 거로 뭐라고 하면 웃기다”고 말했다.
그는 “막말 프레임으로 지난 5년 동안 고생했다”며 “이 경기지사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그 프레임을 걸기 어려울 것”이라 강조했다.
의성 출신인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도 이날 TBS라디오에 출연해 “민주당의 대선주자 1위 이 경기지사에 대해서 문제 제기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며 “(그런데) 김부선 여배우께서도 여러 가지 문제 제기를 하면서 ‘X파일’까지 거론했는데 별로 반응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저는 경상도 사람 중에 이 경기지사만큼 욕을 찰지게 하는 분을 들어본 적이 없다”며 “그에 비하면 홍 의원은 수준미달”이라고 비꼬았다.
이 경기지사는 지난해 10월 ‘친형 강제입원’ 사건 관련 허위사실 공표 혐의에 대해 파기환송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재판 과정에서 이 경기지사가 전화 통화로 자신의 형수를 향해 뱉은 욕설이 녹취 파일을 통해 알려지면서 ‘막말 논란’이 일었다.
한편 이 경기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대리인인 박홍근 의원을 통해 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7월1일 영상을 통해 공식 출마 선언을 한 후 안동을 방문해 부모의 묘소를 방문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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