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권교체 위해 외부 세력 연대해야”

발행일 2021-06-30 15:22:5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6월30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의원 모임인 ‘명불허전보수다’에서 ‘정상국가로 가는 길’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6월30일 “(보수가) 비주류가 됐다. 외부에 있는 세력과 연대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초선의원 공부모임인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이 같이 정권 교체를 위한 방법을 제시했다.

그러면서 진보정당이 비주류였던 때인 1997년 당시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이뤄 대선에 승리한 사례,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를 이뤄 정권교체에 성공한 사례를 예시로 들었다.

홍 의원은 “연대의 제1차적 대상은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이라며 “3석밖에 없다고 깔보면 안 된다. 연대하면 시너지 효과가 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야당 의원들에게도 쓴 소리를 쏟아냈다.

그는 “강성으로 투쟁을 해야 정권이 온다. 거지가 동냥하듯이 해서 정권이 오느냐”며 “강성보수로 (찍힐까) 지레 겁먹고 말 한 마디 못하는 야당 의원들 쳐다보면서 참 딱하다고 생각한다”고 질타했다.

이어 “국회의원은 한국 사회의 리더다. 여론을 쫒아가는 것은 리더가 아니다”며 “요즘 국회를 보니 리더가 되려는 의원은 안 보이고 전부 팔로워 하려는 의원만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날 대선 출마 선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했다.

홍 의원은 강연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대선 후보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2007년 ‘이명박-박근혜 경선’을 예를 들면서 “경선은 치열한 상호정책과 도덕성 등 제반 사항 모든 것에 대해 검증이 이뤄져야 한다”며 “우리끼리 추대하자고 하면 정권 창출 못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추대해서 흠집이 난 사람이 본선에 들어가는 순간 요즘은 한 달 내 지지율이 폭락한다”며 “김영삼과 김대중, 이명박과 박근혜 경선 못지않게 치열한 검증을 하고 탄생한 후보가 차기 정권의 담당자가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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