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보는 대구교육…대구교육박물관 ‘학창, 시절인연’ 기획전

발행일 2021-06-30 15: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난 6월17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17일까지 열리는 대구교육박물관 개관 3주년 기획전 ‘학창, 시절인연’에 전시 중인 작품들.
대구교육과 문화재를 전시해 놓은 대구교육박물관에서 지난 6월17일부터 ‘학창, 시절인연’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개관 3주년을 맞은 대구교육박물관에서 특별히 준비한 전시회다.

학창(學窓)이란 ‘배움의 창가’라는 뜻으로 교실이나 학교를 이르는 말이다.

여기에 시절인연은 불가(佛家)에서 나온 말로 ‘때가 올 때면 일이 이뤄지는 것’을 의미한다.

‘학창, 시절인연’은 모두 3부로 이뤄져 있다.

전시는 △제1부: 교육을 돌아보다 △제2부: 학교에 가다 △제3부: 그리움이 쌓이다로 구성됐다.

먼저 전시실 입구에서 발열 확인을 하고 들어서면 학창, 시절인연을 의미를 담을 수 있는 포토존이 있다.

크로마큐라는 촬영 기기로 사진을 찍고 그 사진을 휴대전화로 전송할 수 있었다.

첫 번째 1부 전시에는 20세기에 학교를 다닌 당시 학생들의 모습과 학교 무시험 추첨기 그리고 학교 이름이 쓰인 구슬 알을 볼 수 있었다.

현재는 개인PC로 추첨을 하는데 1972년 사진 속 학생들은: 모두 모여 추첨을 기다리고 있는 색다른 모습도 구경했다.

두 번째 2부 전시에는 학교 종을 치는 선생님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전시실 벽에 설치된 학교 종 모형이 있었다.

이 기획전에서는 관람객이 학교 종을 직접 칠 수 있도록 체험 기회를 제공했다.

지금은 전자식으로 설정돼 수업시간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벨이 스피커를 통해 울려 퍼지는 반면 당시에는 시간에 맞춰 종을 쳤다는 사실에 생소함을 느껴졌다.

한쪽 벽에는 그 시대에 유행했던 문구류 및 과자류, 장난감류가 전시됐다.

또 수학여행길 열차 안 풍경 사진과 소풍에 쓰인 김밥 모형이 담긴 도시락, 지금은 볼 수 없는 모양의 소풍 가방도 볼 수 있었다.

세 번째 3부에서는 졸업사진과 졸업장 그리고 졸업장을 담는 빨간 통, 그 시절 CM송과 개천절 노래 등을 작은 스피커폰으로 감상했다.

출구 앞에는 학창 사진관 부스가 있어서 의자에 앉아서 사진을 찍거나 크로마큐로 전시배경이 담긴 ‘학창, 시절인연’으로도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전시장을 나오는 곳에는 작은 칠판에 전시 감상평을 남기는 코너도 마련됐다.

집에서 잠자고 있는 학창 시절 사진을 기증해준 이들 덕분에 잠시나마 과거로 시간여행을 다녀올 수 있었다.

많은 사람이 대구교육박물관을 찾아서 누군가의 아름답고 찬란했던 시간을 함께 공유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대구교육박물관 개관 3주년 ‘학창, 시절인연’ 기획전은 지난 6월17일을 시작으로 오는 10월17일까지 이어진다.

석지원

대구시교육청 교육학생기자단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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