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석 센터장
▲ 김원석 센터장








문화는 인간사회의 산물로서 유희성과 함께 생산성을 동시에 갖고 있다.

또 문화생산자와 소비자, 문화의 공급자 및 평가자가 생산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업이다.

특히 사회구성원의 동질과 정체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잣대가 되고 있는 것이다.

김원석(56) 경북북부권문화정보센터장은 경북북부지역의 문화를 홍보하고 기획하는 역할을 총괄한다.

경북북부권문화정보센터는 경북북부권 11개 시·군의 독창적이고 우수한 문화자원과 지역민의 문화향수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묶어 원스톱으로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2008년 설립됐다.

김원석 센터장은 의성군 봉양면 출신으로 문화 기획 전문가로 통한다.

경북북부권의 문화자원을 활용하고 문화행사를 기획하며 북부지역의 문화 브랜드를 전국에 알리고 있다.

센터는 △유·무형의 문화자원 아카이브 구축 △지역 문화정보 및 행사 소개 △문화 정보지인 ‘컬처라인’ 발행 △학술세미나 개최 △경북북부권합창제 개최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김 센터장은 “특히 주민을 직접 찾아서 시행하는 작은 음악회의 경우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단체와 공동으로 기획한 덕분에 지역민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야외 행사를 개회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해 ‘느린 걸음으로 즐기는 마을산책’이라는 테마로 의성군 산운마을과 수정사의 아름다운 풍광, 문화해설사의 재미있는 이야기 등을 담아 제작한 영상물을 다양한 온라인 매체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그는 대학졸업 후 귀향한 후 고향 발전을 위해 헌신적으로 봉사해 왔다.

2000년 봉양면청년회장 재임 때는 소외계층에 대한 의료농활지원과 집수리 사업, 장학사업 등을 펼쳤다.

또 의성발전포럼을 설립해 초고령 사회에 직면한 의성군의 문제와 대응방안을 모색하는 ‘고령사회의 농촌 노인복지 정책세미나’를 연속으로 마련해 의성군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의성씨름연구회, 의성군지역사회보장협의체, 의성문화원, 조문국연구원, 봉양문화연구회 등 여러 단체에도 참여하며 다방면에서 뛰어난 재능을 기부한 바 있다.

김 센터장이 경북북부 발전을 위해 본격적으로 뛰어 든 시점은 2004년부터다.

당시 국가균형특별법에 의해 설립된 경북북부지역혁신협의회 사무처장을 맡은 것이다.

그는 “경북북부가 국토의 10.8%나 되는 넓은 면적이지만 상대적으로 낙후됐다. 북부를 도약시키고자 혁신도시건설, 경북도청 이전, 상주영덕고속도로 건설 등의 공동 협력사업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지역문화 활성화 방안은 지역민이 호응할 수 있는 문화를 기획하는 것이다.

김원석 센터장은 “지금까지 지역문화는 보존적 차원의 문화적 가치와 관광자원으로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했다. 문제는 예술창조활동을 개발하는 노력과 역량이 부족하다 보니 수도권 등의 축제와 행사를 모방하는 일이 반복됐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대로 된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서는 지역의 정체성 및 주민의 정서에 부합할 수 있도록 기획 단계부터 독창적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문화창조를 위해서는 문화기획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호운 기자 kimhw@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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