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은영
▲ 장은영










우리나라에서는 매년 2만여 명이 새로 유방암을 진단받고 있다.

서양과는 다르게 유방암 진단을 받는 70%가량이 40~50대의 비교적 젊은 층이라는 점이 국내 유방암 발생 현황의 특징이다.

다행히도 유방암은 다른 암에 비해 치료 성적이 매우 좋은 편이므로 정기적인 유방검사와 자가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 유방검사의 중요성

유방에서 발생하는 가장 심각한 병이 유방암이다. 전체 발생 암 중 유방암이 24.2%로 1위이고 그 사망률도 15% 정도로 상당히 높다.

미국은 7명 중 1명꼴로 발생하고 사망률은 12% 정도이고, 우리나라는 25명 중 1명꼴이며 사망률은 6% 정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소득 증가와 생활양식의 서구화, 모유 수유의 감소, 비만 등으로 유방암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1996년과 2011년을 비교하면 5배 정도 증가했고, 2018년과 비교하면 약 10배 늘어났다.

또 서양과 달리 비교적 젊은 연령에서의 발생률이 높다. 서양의 유방암 환자 대부분은 60~70대인데 우리나라는 10명 중 7명이 40~50대이다.

유방암의 치료성적은 매우 좋은 편으로 조기에 발견하게 되면 완치 가능성이 높고 유방 보존도 가능하다.

한국의 유방암 생존율은 약 86.6%로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래서 국가에서도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유방암에 의한 사망률을 줄이기 위해 2001년부터 유방암 선별검사로 2년에 한 번씩 유방촬영술을 국가검진에 포함해 시행해오고 있다.



◆유방검사 시기

만 40세 이후의 여성이라면 누구나 국가 검진으로 유방촬영술 검사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40세 이전이라도 이미 유방에 양성 종양을 진단 받은 경우에는 6개월 혹은 1년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또 유방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유두 분비물이 있는 경우, 그리고 유방통이 심하거나 유방 모양에 변화가 있을 때에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여성호르몬제를 복용하고 있는 경우에도 반드시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유방 자가 검진 및 검사 주기

먼저 자가 유방관리는 본인이 직접 자신의 유방을 만져보는 방식으로 하면 된다.

평소 자신의 유방 모양과 촉감에 익숙해지면 달라졌을 때의 변화를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거울 앞에 서서 양쪽 모양의 차이, 이상한 주름이나 유두 위치의 변화 등을 눈으로 살펴보고, 직접 손으로 만져서 이상을 발견하는 방법이다.

30세 이후부터 한 달에 한 번씩 시행하는데 생리 이후 1~2일째, 폐경 후엔 한 달 내 일정한 날짜에 시행하면 된다.

그리고 35세 이후부터는 2년 간격으로 유방 전문의에게 검사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고, 40대 이후부터는 1~2년 간격으로 유방촬영과 유방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 임상 검진법

병원에서 시행하는 유방 검진법으로는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 유방 MRI 등이 있다.

먼저 유방촬영술은 유방검사의 가장 기본인 검사로 양쪽 유방을 눌러 납작하게 해 촬영하는 것이다.

이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유방초음파 검사를 추가한다.

유방초음파는 유방에 멍울이 만져진다거나 유방촬영술에서 치밀유방으로 나와 판독불가의 소견을 보일 때는 보조검사로 유방 내 종괴나 유관 확장소견 등을 관찰한다.

또 과거에 유방 내 이물질(실리콘, 고약 등)을 삽입 했을 때에는 유방촬영술과 초음파로 검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유방 MRI로 검사해야 한다.



유방촬영술 결과(판독문)에 치밀유방, 양성석회화, 종괴, 비대칭 음영, 구조왜곡, 미세석회화 등의 소견이 있으면 반드시 유방초음파 검사를 추가해야 한다.

만약 미세석회화라는 결과가 나오면 유방 확대촬영까지 시행해야 한다.

유방초음파 소견상 종괴가 보일 때는 모양에 따라 양성추정으로 정기적 추적관찰을 하거나 악성 의심 소견으로 조직검사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종괴의 모양이 불규칙하거나 평행하지 않고 위로 길쭉한 소견, 경계가 좋지 않거나 각진 소견, 종괴 내 악성 미세석회화가 있는 경우는 암일 확률이 높아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 유방암 종류 및 수술방법

유방암은 상피내암 혹은 제자리암종이라고 불리는 0기암이 있고, 진행정도에 따라 1기에서 4기로 분류되는 침윤성 유방암이 있다.

상피내암(0기)이나 조기 유방암(1~2기)일 때 유방을 보존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진행성 유방암(3~4기)이라면 선행 항암요법으로 수술 전에 항암 치료를 먼저 해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유방보존술을 선택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또 겨드랑이 임파선에 전이 여부를 수술 중 확인하는 감시 임파절 생검술을 함께 시행한다.

만약 임파선 전이가 미리 확인된 경우에는 겨드랑이 임파선 청소술을 한다.

이와 함께 수술 후에는 유방암 재발을 막기 위해 보조 항암치료, 보조 방사선치료, 보조 항호르몬치료 등을 받아야 하며, 표적치료도 고려한다.











도움말=대구파티마병원 여성건강센터 장은영(외과) 과장



이동률 기자 leedr@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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