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회의, 국가공모사업 유치로 안동 살리는 일등공신



▲ 박성수 안동부시장
▲ 박성수 안동부시장







6월16일은 세계 66개국의 121개 역사도시가 참가한 ‘2022 제18회 세계역사도시회의’ 유치 평가가 진행된 날이다.

안동시의 최종 보고자로 박성수 부시장이 나섰다.

상대는 2천5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을 대표하는 세계유산 도시인 두장옌시였다.

외형적으로 안동보다 한 체급 위로 평가됐던 두장옌시도 혼신의 힘을 다 해서 유치전에 뛰어 들며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박 부시장은 이날 평가가 열리기 1년 전부터 출사표를 내고 세계역사도시회의 유치를 위해 올인했다.

이날 안동의 역사성과 문화관광의 우수성을 조리 있고 설득력 있게 제시하고 강력한 유치 의사를 피력했다.

그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보유 도시 △영국 왕실이 방문한 매력적인 도시 △지역커뮤니티의 성공사례 △3대 문화권 사업으로 국제회의 기준에 맞춘 컨벤션센터 개관 계획 등을 발표했다.

특히 모든 발표를 능통한 영어로 구사한 점이 주효했다.

박 부시장의 영어 발표로 안동시의 역량과 의지를 신뢰성 있게 전달한 것은 물론 심사위원들이 안동시의 수준을 한 단계 높게 평가하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다.

결국 안동시는 거대한 두장옌시를 꺾고 최종 선정이라는 결실을 거뒀다.

박 부시장의 활약은 이뿐만이 아니다.

2020년 10월 세계 교육 올림픽으로 통하는 ‘국제교육도시연합 세계총회’의 유치가 걸린 최종 평가에서 첫 번째 도전 만에 성공했다.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스페인의 빌바오와 간디아 등 세계 유수의 도시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그는 15분의 발표와 30분의 질의응답을 통역 없이 자유자재로 소통했고, 투표자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낸 것이다.



박성수 부시장은 2020년 1월 안동으로 부임했다.

23년의 공직생활 동안 경북도 정책·기획·예산 분야를 거친 행정 베테랑이 안동으로 온 것이다.

그는 부임 후 4대 도시를 국가대표 관광도시로 육성하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역사상 최대 사업인 관광거점도시 육성사업에 도전장을 냈다.

1천억 원에 달하는 역대급 프로젝트였다.

이번에도 직접 보고자로 나섰다.

박 부시장은 허를 찌르는 평가위원들의 곤란한 질문에도 명쾌하고도 열정 넘치는 답변을 하며 평가위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안동은 목포, 강릉, 진주와 함께 당당히 4대 관광거점도시에 선정될 수 있었다.

그의 괄목할만한 성과를 낸 데는 이유가 있었다.

2018년부터 2년간 미국 미주리 콜롬비아 주립대에서 정책개발 및 신산업 등에 대한 다양한 사업 아이디어를 연구했다.

이후 안동시 부시장으로 부임했고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안동에서 선물보따리를 푼 것이다.

후배 공무원들은 그를 공무원의 롤모델로 부른다.

그에 대한 후배들의 신뢰와 존경은 생각 이상으로 대단하다고 한다.



박성수 부시장은 “안동시민의 진정한 응원이 큰 힘이 되고 있다. 또 공직자들이 열성적으로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한 덕분에 여러 차례의 평가와 사업 유치에서 좋은 결실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에게 주어진 임기가 끝나는 날까지 안동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득히 담아 안동 발전에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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