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배차량기지 결국 안심으로…후폭풍 클듯

발행일 2021-06-24 17:27:5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안심차량기지 통합 이전안 경제성 높은 것으로 나와

이전지 주민 거센 반발, 이전까지 가시밭길 예상

1997년 대구 달서구 유천동 일원에 조성된 월배차량기지 전경.
3년을 끌어온 대구 달서구 월배차량기지 향방이 결국 동구 ‘안심차량기지 통합 이전’으로 결론 났다.

하지만 기존 안심차량기지가 20%가량 확대되면서 인근 주민들 및 지역 정치권까지 반대에 나서는 등 실제 이전까지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월배차량기지 이전과 관련해 안심차량기지를 확장하는 안으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대구도시철도공사, 대구도시공사와 함께 ‘월배차량기지 이전 및 후적지 개발 사업타당성 조사’ 용역을 2019년부터 추진해왔다.

차량기지 이전 후보지를 △안심차량기지 확장 △대구대학교 내 부지 △경산시 하양읍(한사리) △달성군 옥포읍(간경리) 4곳으로 좁히고, 통합 이전과 분리 이전으로 세분화해 7개 방안을 검토했다.

경제성, 주변 여건, 열차운영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안심차량기지 통합 이전이 가장 유리하고 타당성 있는 것으로 나왔다.

안심 통합차량기지 계획(안)에 따르면 기존 안심차량기지(20만7천900㎡)는 약 20% 늘어난 25만2천603㎡가 된다. 사업비는 3천462억 원이다. 타 후보 지역보다 30~50%가량 낮은 비용이다.

시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차량기지 통합 이전을 통해 정비시설을 일원화하고, 열차운영의 안전성 향상 등 차량기지 운영 이원화의 비효율성을 개선해 예산 절감에도 기여토록 할 예정이다.

통합이전이 확정되면서 이전지(동구) 주민들의 반발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차량기지가 ‘기피시설’로 인식되며 부동산 가치 하락 등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전지 인근 행정동인 안심3동 주민들은 24일 반대성명서를 내고, 시에서 차량기지 이전 결정을 철회할 때까지 결사 항쟁을 예고했다. 동구의회에서도 시의 졸속행정을 비판하며, 시청을 항의방문하기로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차량기지 이전지 주변 주민들에게 이전 타당성 검토 결과를 충분히 설명하고 의견 수렴을 통해 이해와 설득으로 통합 이전에 대한 공감을 얻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구도시철도 1호선 철도차량의 주박(열차 계류지)·검수시설인 월배차량기지는 1997년 건설됐다.

규모는 14만9천200㎡(약 4만5천 평)에 달한다. 20년이 경과하면서 시설 노후화는 물론 월배·안심 차량기지 이원화에 따른 비효율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특히 월배차량기지를 중심으로 월배·진천지역 등 인근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소음 및 분진으로 인한 인근 주민들의 민원이 빗발쳤다.

이에 권영진 대구시장도 민선 7기 핵심 공약으로 월배차량기지 이전을 내세웠다.

대구 동구 사복동에 위치한 안심차량기지 전경.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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