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9일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외국인들이 전통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다.
▲ 지난 19일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외국인들이 전통 활쏘기 체험을 하고 있다.


대구 수성구청은 지난 19일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에서 외국인 13명을 대상으로 죽궁(전통 활쏘기) 체험을 운영했다.

구청은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매월 셋째 주 다례와 동의보감 음식 체험을 운영하고 있다. 이달은 대구의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라 음식 체험 대신 야외 죽궁체험을 마련했다.

참가자는 미국인 원어민 영어강사 6명, 미군 가족 6, 말레이시아인 1명이다. 미군 가족은 대학생인 두 자녀가 방학동안 미국에서 한국을 방문해 가족 모두가 함께 했다.

김병연 궁장은 활 쏘는 자세, 방법 등에 대해 시범을 보인 후, 체험자들의 활쏘기 체험을 도왔다. 두 팀으로 나눠 개인별 토너먼트 대회를 통해 최종 우승자를 가리며 참가자들에게 재미를 더했다.

이번 체험에서 10점 중앙 과녁판을 맞춘 주인공도 탄생했다.

주인공은 어머니와 함께 온 미국 소녀 아이아나(11)양이다. 아이아나의 어머니 지셀라씨는 “미군으로서 가족과 떨어져서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 처음 체험을 신청할 때는 이번 체험이 평생토록 기억할만한 추억이 되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며 “오늘이 미국의 ‘아버지의 날인데 수성구에서 가족이 함께 이 날을 기념하고 멋진 체험을 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고 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향후에는 해외 관광객들이 모명재 한국전통문화체험관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배우고, 우리 전통문화의 우수성을 모국에 전파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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