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선 출마 선언 “촛불개혁 완수 출발점”

발행일 2021-06-23 17:00:2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헤이리의 한 스튜디오에서 20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내년 대통령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추 전 장관은 대구 출신으로 경북여고와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다.

그는 이날 경기 파주시 헤이리 갈대광장 잇탈리 스튜디오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정의, 공정, 법치의 나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추 전 장관은 출마 선언문을 통해 “대통령이 돼 촛불시민과 약속한 개혁을 완수하겠다”면서 “2017년 제1야당 대표로서 촛불정부의 탄생을 부탁드렸고, 여러분의 힘으로 10년 만에 정권교체를 이뤄냈다. 촛불개혁의 완수를 위해 민주정부 4기, 정권 재창출의 출발점에 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돈보다, 땅보다, 권력과 이념보다 높은 세상을 향해 추미애의 깃발을 들고자 한다”며 “사람이 높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사람을 높이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법무부 장관 시절 극한대립 속에 ‘강대강’ 대립을 반복하던 추 전 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나란히 대선 링에 오르게 되면서 향후 ‘추-윤’ 재격돌도 전망된다.

이날 추 전 장관은 이른바 ‘윤석열 X파일’에 대해 “안 봤고 궁금하지도 않고 볼 필요도 없다”고 말했다.

추 전 장관은 출마 선언을 한 뒤 자리에 함께한 신유진 변호사가 “윤석열 X파일을 봤느냐’고 묻자 이같이 밝혔다.

추 전 장관은 “마치 공작으로, 일부러 만든 것처럼 이야기될 수 있는데 그게 아니다”며 “그분 스스로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청와대가 ‘살아 있는 권력’이 아니라 (윤 전 총장) 본인이 ‘살아 있는 권력’이니까 그런 정보가 있더라도 감히 총장 밑에 있는 검사들이 함부로 발설하거나 수사에 착수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 추 전 장관은 당내 경선 일정을 둘러싼 논란을 의식한 듯 “소속만 민주당이 아니고 정신도 민주당으로 무장합시다”라며 “국민의 처절한 고통을 생각한다면 공허한 논쟁으로 허비할 시간이 없다. 다시 전열을 가다듬고 역사와 국민 앞에 부끄러움 없이 나서자”고 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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