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형문화재 제397호 ‘울진 불영사 불연(가마)’이 국가보물로 지정

발행일 2021-06-23 16:00:2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문화재청이 23일 국가보물로 지정한 ‘울진 불영사 불연’.


문화재청이 23일 울진군 불영사에 있는 유형문화재 제397호인 ‘울진 불영사 불연(가마)’을 국가보물로 지정했다.

보물로 지정된 ‘울진 불영사 불연’은 1670년(현종 11) 화원으로 추정되는 광현, 성열, 덕진 등이 참여해 만든 현재 가장 오래된 작품인 불교의례용 가마다.

특히 불연은 지금까지 알려진 약 20기의 조선 후기 불연 중 형태가 가장 온전하게 남아있는 사례인 만큼 불교 목공예의 일종인 불연이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지금까지 알려진 불연은 모두 17세기 이후에 제작된 것이고, 그중에서도 제작연대를 알 수 있는 유물은 극히 드물다.

하지만 ‘울진 불영사 불연’의 경우 2기 모두 1670년이라는 분명한 제작시기와 승려 학종이 좋은 장인을 만나 불연을 제작한 동기와 배경, 제작에 동참한 시주자, 불연의 제작자로 추정되는 스님 등이 일목요연하게 기록돼 조선 후기 불교 목공예 연구의 귀중한 자료로 꼽힌다.

전체적으로 단아한 균형미를 갖췄고 나무로 얽어 만든 둥근 궁륭형 지붕과 네 귀퉁이의 봉황 조각, 난간의 용머리 장식, 가마의 몸체 전면에 표현된 연꽃, 국화, 화초 장식 등에서 보이는 조형미와 조각 솜씨가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울진 불영사 불연은 조선 후기 불연 중 제작 당시의 온전한 형태를 간직하고 있고 제작 배경을 상세히 담은 명문이 남아 있다”며 “공예기술에서도 높은 예술적 완성도를 갖춘 점에서 보물로 지정해 보호할 가치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강인철 기자 kic@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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