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2~3개 곤충식품 정식 출시 예정

▲ 22일 경북도청 구내식당에서 열린 곤충식품 시연회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식용곤충 원료를 혼합해 만든 곤충식품을 맛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육가공전문기업 에쓰푸드와 곤충산업 유통활성화 협약을 체결한 경북도는 곤충식품 6종을 공동개발해 이날 선보였다.
▲ 22일 경북도청 구내식당에서 열린 곤충식품 시연회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식용곤충 원료를 혼합해 만든 곤충식품을 맛보고 있다. 지난해 10월 육가공전문기업 에쓰푸드와 곤충산업 유통활성화 협약을 체결한 경북도는 곤충식품 6종을 공동개발해 이날 선보였다.
경북도가 곤충산업을 미래 단백질 공급원으로 육성하고자 전문식품기업과 협력체계를 구축한 지 8개월 만에 첫 성과를 내놓았다.

도는 22일 도청 구내식당에서 육가공전문기업인 에쓰푸드와 식용곤충으로 개발한 신제품 6종을 선보이는 ‘뉴 프로틴 곤충식품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이철우 도지사, 에쓰푸드 조성수 대표이사, 농림축산식품부 관계관, 곤충산업 생산자단체, 공공급식 관계자, 식품전문가 등이 참석했다.

이날 시연회는 곤충산업의 유통활성화를 위해 도와 에쓰푸드가 협약을 체결한 지 8개월 만에 처음 마련됐다.

식용 곤충원료에 대한 거부감 등을 식생활에 친숙한 떡갈비, 마들렌 같은 식용 곤충원료의 일반식품화로 선보이는 자리다.

이날 선보인 곤충식품은 전통육류와 곡물 등에 식용 곤충원료를 혼합한 고단백 식품으로 단백질과 영양소를 한 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개발됐다.

육가공 제품으로는 다양한 요리에 활용도가 높은 미트큐브·미니떡갈비, 간식제품으로는 그래놀라바·마들렌·마카다미아 쿠키·흑임자 스프레드다.

도와 에쓰푸드는 소비자 설문조사와 선호도 투표, 식품산업 트렌드 전문가 협의, 테스트 판매 등을 추진해 2~3개 제품을 오는 9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식품 곤충원료는 전통육류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최대 77%이상 높고 필수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 다양한 영양소를 갖추고 있다. 가축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물 사용량, 사료 공급량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인 단백질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는 도내 식용 곤충원료 판로 확대와 지속가능한 유통체계 구축으로 안정적인 농가소득 창출은 물론 경북이 곤충산업 핵심거점으로 자리 매김하는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생산 농가는 생산 고도화, 도는 전처리와 1차 가공시스템 구축, 기업은 제품개발과 유통·마케팅, 대학·연구기관은 가공기술 및 먹이원 개발 등 분야별 다양화로 ‘곤충산업 신 플랫폼’을 구축 중이다.

내년에는 곤충원료 대량 전처리 및 1차 가공시설을 완공해 운영할 예정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도의 곤충산업 육성은 새로운 단백질 공급원을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동시에 앞으로 집중해야 할 미래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라며 이번 시연회는 경북이 곤충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입지를 굳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정화 기자 moon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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