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북지역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아침 독서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고 있다.
▲ 경북지역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아침 독서시간을 이용해 책을 읽고 있다.
“교실에 읽을 만한 책이 없어요. 학급문고에 책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코로나로 학교도서관도 이용할 수 없고 읽고 싶은 책은 대출되고 없어요.”

경북 도내 학생들이 아침 독서 시간, 점심, 저녁을 먹고 난 후나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교실에서 마음껏 책을 접할 수 있게 됐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이 최근 학생들과 소통간담회에서 나온 건의사항에 응답, 학생들의 자율적인 독서문화 확산을 위해 학급문고 ‘우리반 책다락’을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2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유·초·중·고·특수학교 1만4천718학급에 총 66억1천445만 원의 도서구입비를 지원한다.

학생 수에 따라 학급당 40만∼50만 원으로 차등 지원한다.

학교는 학급 구성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도서를 구입한다.

학급문고는 학생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에는 언제든지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학급에 따라 특색 있게 운영된다.

도교육청은 사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12월 학급문고 운영 우수사례를 발굴해 널리 알린다는 계획이다.

또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내년에는 공모를 통해 선정된 학교에 예산을 지원한다.

도교육청은 ‘우리반 책다락’ 사업이 출판문화산업 생태계의 한 축이며, 지역문화의 실핏줄로 문화사랑방 역할을 하는 지역 서점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지난 한 해 동안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면서 독서의 중요성이 새삼 크게 다가오고 있다”며 “어려울 때일수록 학생들이 좋아하는 책을 언제든지 가까이에서 읽을 수 있게 하는 것이 미래에 대한 최고의 투자다”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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