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유승민, 정세균 지난 주말 대구, 구미 찾아

▲ 20일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진중권 교수가 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20일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과 진중권 교수가 대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대선주자들이 지난 주말 대구·경북(TK) 공략에 나섰다.

20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각각 구미와 대구를,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지난 18~19일 포항과 대구를 방문해 지지세 확장에 열을 올렸다.

이낙연 전 대표는 이날 구미 상공회의소에서 기업인 간담회를 가진 후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서 경북청년간담회를 진행했다.

이후 구미코에서 신복지 경북포럼 출범식을 가졌다.

이 전 대표는 기업인 간담회에서 “지방 산업단지에서 느끼는 기업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 정책 입안 시 지역의 목소리를 충분히 반영하도록 힘쓰겠다”며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해소와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법인세 차등을 두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말했다.

청년들을 만나서는 “지금 MZ 세대(밀레니얼+Z세대)는 성장과정부터 아버지 세대보다는 풍요롭기는 하지만 굉장히 불평등한 상황을 많이 경험하고 있다. 특히 취직이 힘들다”며 “최근 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중견기업연합회 등 3곳을 방문해 수시채용 이유는 알겠는데 청년들이 보기에 불공정할 수 있으니 IT업계가 올가을에라도 통 크게 공개채용해달라고 주문했고 알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했다.

같은 날 유승민 전 의원은 대구 달서구 계명대 아담스키친에서 열린 자신의 청년 지지 모임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 참석해 지역 청년들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 전 의원은 “대통령이라는 자리, 지위, 대통령으로서 가질 수 있는 권력에 아무런 욕심이 없다”며 “일자리, 주택문제 등 경제를 일으키고 대한민국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대통령만이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시대적 문제에 집착과 열정을 가지고 있다”며 “대통령이라는 권력을 가지고 5년을 허송세월한 그런 지금의 대통령이 아닌 시대적 문제들을 여러분(청년)들과 함께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지난 18일 처가가 있는 포항을 찾은 데 이어 19일에는 대구 서문시장과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지지모임 ‘균형사다리’ 대구본부 발대식을 찾았다.

정 전 총리는 지난 19일 발대식 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구는 대구공항과 K2 이전으로 인한 후적부지를 어떻게 잘 활용하느냐가 큰 과제”라며 “대구 시민들의 미래를 위해 그 부지로 인해 청년들을 위한 많은 일자리가 생긴다면 좋은 것이 아닌가 진지한 고민을 하고 있다. 조만간 그 부분에 대한 청사진을 밝힐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만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에 대해서는 “검토가 필요하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해당 법안이) 군공항이전특별법과 충돌되지 않는지, TK에서 어떤 추가적 지원이 필요한지 등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의를 통해 검토할 사항”이라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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