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칠성 개시장 언제까지 놔둘 텐가

발행일 2021-06-16 16:12:12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동물단체가 수년째 칠성 개시장을 폐쇄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구시는 여름철만 되면 개 홍역을 앓고 있다. 보신탕 식습관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제고와 식습관 개선으로 최근 거의 사라졌다.

하지만 대구 칠성시장 개시장은 현재 전국 유일하게 남아 영업하고 있다. 자연스레 동물단체의 타깃이 됐다. 이제 국가 위상과 대구 시민의 보건 위생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방치해서는 곤란하다. 폐쇄하거나 업종 전환을 유도해야 한다.

동물단체 등 15개 단체는 지난 15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구 칠성시장 내 개시장을 완전 폐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자체·동물권 단체·상인이 포함된 개시장 철폐 추진체 구성과 개시장 상인의 업종 전환 생업 대책 마련, 권 시장의 개시장 정리 불이행에 대한 사과, 동물 학대 전담 특수 사법경찰 도입 등을 요구했다.

칠성 개시장은 한국전쟁 후 70여 년 간 이어져 왔다. 하지만 최근 반려동물 문화 확산과 동물권 확대에 따라 존폐 논란에 휩싸였다. 칠성 개시장은 전국 3대 개시장 중 성남 모란시장과 부산 구포시장이 2019년 폐쇄한 뒤 유일하게 남았다. 수년 전부터 동물단체가 개시장 폐쇄와 개 식용 종식을 요구하며 집회를 벌이고 있다. 보신탕 문화는 식습관 변화에 따라 사양 업종이 됐다. 이젠 10여 곳 점포가 남았다.

개시장은 무허가 도축시설에서 비위생적으로 무단 도살한 후 판매해 논란이 돼왔다. 유통과정도 청결하지 않다. 동물 학대 논란도 숙지지 않고 있다.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개시장은 폐쇄하고 이참에 그릇된 보신 문화도 떨쳐 버려야 할 것이다.

특히 칠성시장은 시장 내 도살장이 없어진 후 암암리에 도축된 것들이 유통되면서 코로나19 확산 위험도 높다. 현재 코로나19 이후 세계적으로 살아있는 동물의 거래와 밀도살이 이뤄지는 재래 가축시장은 전격 폐쇄됐다. 허가받은 도축장마저 휴업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대구시가 칠성 개시장의 임의적인 도살을 방치하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

대구시와 북구청은 상인회 등과 협의, 환경 정비 사업을 통해 개시장을 폐쇄한 성남 모란시장과 부산 구포 개시장 사례를 참고삼아 전향적인 자세로 나서야 할 것이다. 특히 대구는 자갈마당도 폐쇄한 전례가 있다. 재개발 등의 방안이 있을 것이다. 칠성 개시장을 폐쇄하고 기존 상인들의 전업 지원 등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언제까지 대구가 후진적 보신 문화의 희생양이 되어야 하나. 대구시의 결단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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