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래블 버블은 방역 관리에 대한 상호 신뢰가 확보된 국가를 상대로 자가격리 없이 상호 해외관광을 재개하는 것을 말한다.
대상 국가로 유력하게 점쳐지는 곳은 대만, 홍콩, 태국, 괌, 사이판이다.
이중 대구공항에서 운수권(취항할 수 있는 권리)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대만(타이베이), 태국(방콕), 괌 3개 노선이다.
대만의 경우 대구시는 물론 대구공항과 항공사에서도 의지가 높아 하반기 재취항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만에서 대구를 방문한 관광객이 29만8천57명으로 대구를 방문하는 외래 관광객 비율의 약 37%를 차지할 만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주력 시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일본 노선의 인기가 줄어든 상황에서 대만 노선의 재취항은 지역경제 회복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 올 하반기 대만 노선의 재취항을 국토교통부에 강력히 건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대구시의 의지와는 별개로 실제 국제선 재취항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트래블 버블이 추진되더라도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지방공항으로 내려올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해당 노선의 운수권을 갖고 있지만 항공사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국토교통부의 승인이 없으면 진행할 수 없다. 정부 지침에 맞춰 내부적으로 준비하는 중”이라며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코로나19 여파로 급감한 상태다.
한국공항공사 대구지사에 따르면 올해(1월1일~6월14일) 대구공항 국제선 이용객은 3천389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동기간(186만1천422명) 대비 약 99.8% 줄었다. 당시 11개국 28개 노선, 9천764편에 달했던 운항 편수도 불과 1개 노선(중국 연길), 21편 운항에 그쳤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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