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쓰레기 무단투기에 대구지역 원룸촌 ‘몸살’
올해 대학 대면수업 진행으로 원룸촌에 학생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대구지역 대학가가 쓰레기 무단투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원룸촌 곳곳에는 불법투기금지 경고문이 붙어있고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었지만 무용지물로 전락하는 모습이다.지난 5일 오전 대구 북구 산격동의 원룸촌.원룸 기둥 벽면 곳곳에 ‘이곳은 쓰레기 배출구간이 아닙니다’라는 내용의 경고문이 부착돼 있지만 종량제 봉투를 사용하지 않거나 플라스틱 용기 등이 그대로 노출된 채 밖에 버려져 있었다.북구청은 쓰레기 무단투기를 근절을 위해 CCTV 설치를 매년 늘리고 있다. 현재 231대의 고정식 및 이동식 CCTV가 설치 돼 있다. 올해도 24대를 추가 설치 할 예정이다.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배달음식 주문이 늘어나면서 플라스틱 등 재활용품을 무분별하게 버리는 행태는 끊이질 않고 있다.상황이 이렇자 원룸촌 일대 주민들은 악취가 진동을 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대학가 원룸촌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인근 주민들이 집 앞에 계속 음식물 쓰레기가 뒤섞인 쓰레기들을 무단투기 한다.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창문 밑으로 쓰레기를 버려서 냄새가 계속 올라와 생활하는데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했다.2개 대학이 밀집해 있는 달서구 신당동 일대도 사정은 비슷하다.이 일대는 학생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고 특히 외국인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쓰레기 무단투기로 민원·신고가 많이 들어오는 지역 중 하나다.달서구청의 최근 3년 쓰레기 무단투기 과태료 부과 건수는 1만4천여 건이다. 부과 건수는 2019년 4천175건, 2020년 5천170건, 지난해 5천245건으로 단속 건수 대비 부과 건수가 매년 늘어나고 있다.문제는 과태료를 부과하기 위해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점이다.쓰레기 무단투기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해서 바로 단속을 하고 과태료를 부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탐문을 통해 인적사항 부합 여부를 판단하고 무단투기한 쓰레기에서 증거를 찾거나 CCTV를 통해 추적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신정현 기자 jhshin@idaegu.com
신정현2022-03-07 15:4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