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3일 영국서 한국판 뉴딜 공유ㆍ백신 등 논의

▲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및 유럽 2개국 국빈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9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및 유럽 2개국 국빈 방문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영국에서 개최되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은 이어 13~15일 오스트리아, 15~17일 스페인을 국빈 방문한다.

코로나19·미래 산업·기후변화 등 세계적 현안에 대한 한국의 입지와 역할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청와대 박경미 대변인은 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전했다.

G7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은 12~13일 열리는 확대회의 3개 세션에 참석해 그린과 디지털을 주축으로 하는 ‘한국판 뉴딜’에 대해 공유할 예정이다.

‘보건’을 주제로 한 확대회의 1세션에서는 백신공급 확대와 글로벌 보건 시스템 역량 강화를, ‘열린사회와 경제’를 다루는 2세션에서는 열린사회의 핵심 가치를 보호하고 확산시키기 위한 유사 입장국 간 공조 강화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기후변화와 환경’을 주제로 한 3세션에서는 녹색성장을 통한 기후환경 대응방안과 생물다양성 감소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한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계기에 주요국 정상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먼저 13~15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해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대통령과 정상회담, 쿠르츠 총리와 회담을 잇달아 진행한다.

박 대변인은 “내년은 한국과 오스트리아 수교 130주년으로 한국 대통령으로서의 첫 오스트리아 방문”이라며 “이를 계기로 양국 간의 우호 협력 관계는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양국 교육·문화 및 청소년 교류 활성화와 서울 녹색미래 정상회의(P4G)로 다져진 기후대응 협력 파트너십 강화, 포스트 코로나 녹색회복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친환경 분야 협력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15~17일에는 스페인을 국빈 방문해 펠리베 6세 국왕과 산체스 총리와 회담을 갖는다.

지난해 수교 70주년을 맞은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격상하고 코로나19 극복 협력, 안정적인 통상환경 조성을 위한 세관 분야 협력 강화, 친환경 미래 산업과 경제 분야 협력 다변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G7 정상회의 기간 한·일 정상 간 회동 가능성에 대해 “현재로서는 확인해드릴 사항이 없다. 다만 우리는 일본 측과 대화에 항상 열려있다는 입장”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미국이 추진 중인 한·미·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현재로서는 추진되는 일정이 없다”며 “다만 우리 정부는 한반도 문제, 지역 글로벌 현안 대응 등에 있어서 한·미·일 협력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고 3국간 다양한 소통과 협력에 열려있는 입장”이라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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