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승수
▲ 김승수
대구의 문화시설 인프라가 전국 최하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민의힘 김승수 의원(대구 북구을)이 문화체육관광부의 ‘2020 전국문화기반시설 총람’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대구의 문화시설 인프라는 2018년 조사에 이어 지난해에도 최하위권이었다.

지난해 각 시·도의 문화시설을 인구 100만 명당 문화시설 수로 재분석한 결과 대구는 36.5곳으로 17개 특·광역자치단체 중 16위였다. 반면 제주는 205곳, 강원은 150곳, 전남은 118곳이었다.

대구의 인구 100만 명당 문화시설은 공공도서관 17.64곳, 박물관 6.56곳, 미술관 1.64곳, 생활문화센터 2.87곳, 문예회관 4.51곳, 지방문화원 3.28곳이었고 문화의 집은 아예 없었다.

특히 미술관은 대구(1.64곳)가 조사 대상 지자체 15곳 중 꼴찌였다. 가장 많은 제주(32.79곳)와 격차도 컸다.

대구의 미술관 수는 2018년과 비교해도 늘지 않았다. 같은 기간 광주는 6.68곳에서 9.61곳으로 3곳이 증가했고, 전남은 16.16곳에서 17.12곳으로 1곳이 증가했다. 하지만 대구는 1.63곳에서 1.64곳으로 변동이 없었다.

미술관 수가 부족해 대구의 미술관 1개관 당 평균 연 관람 인원은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문화예술 도시라 자부하는 대구의 시민들은 예술에 대한 조예와 관심이 깊어 보다 다채롭고 우수한 문화의 향유를 희망하고 있지만 국가 차원의 문화시설 인프라 지원은 거의 전무한 상황”이라며 “이건희 미술관이 대구에 설치되면 올 하반기 착공 예정인 간송미술관의 전통미술과 대구미술관의 현대미술과 연계해 큰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체부는 문화관광연구원의 경북도청 후적지 활용계획 연구용역에서 ‘후적지를 미래 대구의 문화중심으로 설정하고, 이곳을 시민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결론 내고서도 국립 문화시설의 이전 또는 신설 등의 검토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국문화기반시설 총람은 국민들의 문화기본권 보장을 위해 2년마다 문체부가 조사를 실시하는 자료다. 공공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생활문화센터, 문예회관, 지방문화원, 문화의 집 등이 조사 대상이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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