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 대표 주자들, 계속해서 네거티브 공방
누가 당 대표가 되느냐에 따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쉬워질 수도 아닐 수도 있다는 논쟁이다.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잇달아 출연한 세 후보 중 이 후보는 “나 후보의 뇌피셜(근거 없는 주장), 망상”이라고 일축했고 나 후보는 “모욕적 발언”이라고 발끈했다.
주 후보 역시 이 후보를 겨냥해 “말로만 (경선 관리를) 공정하게 한다고 해서 되는 것이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망상에 대한 답할 필요를 못 느낀다”며 “뇌피셜로 선거를 치르는 게 부끄럽다. 제가 국민들께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진의원들이 말하는 경륜과 경험이 뭔지 모르겠다”며 “제가 한마디 하면 그걸 갖고 열 마디를 만들어내 음모론을 만들어내는 게 경험 있는 중진들의 방법이라면 이 방법으로 가서는 대선에서 못 이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를 오래 했지만 이렇게 모욕적인 발언을 들은 것은 참 유례가 없다”며 “그런 식의 답변을 하는 것이 젊은 정치인, 신인 정치인으로서 참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시원하게 아니면 아니라고 얘기하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윤석열 배제론’과 관련해 “합리적 의심을 제기했다”며 “이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을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것이 본인의 꿈이라고 발언했다. 그러면 당연히 특정 후보를 배제하거나 특정 후보가 당에 들어오는 것을 어렵게 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에서 물을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후보가 경쟁후보들의 당원명부 유출 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나·주 후보는 “우리 캠프는 아니다”라고 맞섰다.
당원 명부 유출 논란은 이 후보가 지난 6일 자신을 비방하는 문자메시지를 공유하며 불거졌다.
이 후보는 특정 후보 캠프에서 33만 명 당원 명부를 보수단체에 건네 자신에 대해 흠집 내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후보는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조사와 윤리위 회부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나 후보는 “우리 캠프를 다 조사해 봤다. 저희 캠프에서는 그런 것이 유출된 적이 없다. 선관위나 이런 데 수사의뢰 하는 것도 찬성한다. 당연히 밝혀야 된다”라고 했다.
주 후보도 “당원 명부 유출 뉴스를 보고 우리 캠프에 점검을 해 봤는데 전혀 그런 일이 없단 말을 들었다”라며 “지금 캠프에 준건 안심번호를 줬는데 이것 역시 밖으로 돌려서는 안 되는 거라서 캠프에서 나갔다면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