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문화창고 (20)대구 달성군립도서관

발행일 2021-06-08 18:07:08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014년 개관한 달성군 1호 군립도서관, 7만5천822권 보유

지역향토 독서문화프로그램 등 27개 프로그램 운영

조병로 관장, “문화 나눔의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

대구 달성군립도서관 전경.


2014년 개관한 대구 달성군립도서관(달성군 다사읍 달구벌대로174길 10-13)은 책을 통한 풍부한 정보를 제공하고 풍성한 문화 행사와 강좌를 운영해 26만 군민의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문화 소외 계층의 문화 욕구 충족에 앞장서고 있다.

달성군립도서관의 비전은 ‘문화와 지식, 정보가 흐르는 미래형 창조 과학 도시, 선진 달성의 대표 도서관’이다.

특히 문화사각지대를 없애고자 3대 전략 방향·9개 핵심 과제를 목표로 설정해 모든 군민의 행복하고 조화로운 삶의 동반자라는 사명으로 도서관의 역할을 수행 중에 있다.

달성군립도서관은 준공 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건축 우수 공공도서관’으로 선정되면서 달성의 문화 나무를 미리 꽃 피우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 ‘도서관 빅데이터 우수 운영기관’으로 선정돼 국립중앙도서관장상을 수상했고, 2018년 ‘대구광역시 자원봉사 우수 수요처’로 선정돼 대구광역시장상도 받았다.

달성군립도서관 1층에 위치한 달성옛자료실 내부 모습.


강좌실 내부 모습. 이곳은 평생학습강좌 및 독서동아리 활동의 공간으로 활용된다.
◆달성군 1호 군립도서관

달성군에 ‘학습 가치’의 열매를 맺고자 군립도서관으로서 지역에 첫 조성된 달성군립도서관은 7만5천822권의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일반도서 및 영유아 도서 외 1천814개의 비도서(DVD)도 구비돼 있으며 점자도서, 영어원서, 큰글도서 등 다양한 자료들이 이용자들의 욕구에 맞게 비치돼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6천448권의 도서를 추가로 구비하면서 군민들에게 더 다양한 도서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의 달성군립도서관은 17인용 장애인 겸용 승강기 1대가 운영 중에 있으며, 지하 1층은 보전서고와 이동서고, 기계실로 이용되고 있다.

1층에는 어린이·유아자료실, 괴테마당, 북카페 등이, 2층은 종합자료실(일반자료실, 참고자료실, 디지털자료실 등)이, 3층은 시청각실과 강좌실, 전산실, 관장실 등이 들어서 있다.

도서관은 오전 9시부터 운영을 시작, 평일의 경우 어린이·유아자료실은 오후 6시까지이며 북카페·달성 옛자료실·종합자료실·디지털자료실 등은 오후 8시까지 문을 연다.

주말에는 모든 자료실이 오후 5시까지만 개방된다.

휴관일은 매주 월요일과 법정공휴일이며, 대구시민 혹은 대구시 소재 학교 재학생 및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회원가입 후 1인당 10권의 도서를 15일간 대여할 수 있다.

원하는 자료가 대출 중일 경우 홈페이지 또는 도서관 자료검색대에서 예약신청이 가능하며, 예약은 1인당 최대 2권으로 제한된다.

어린이집 유치원생들이 지역향토독서문화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인형극 공연을 감상하고 있다.
‘시작(시를 지음)을 시작하다’에 참여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모습.
팝업북을 만들기 위해 성인 참여자들이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지역향토독서문화 프로그램

달성군립도서관은 달성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널리 알리고자 지역향토독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타 도서관과 차별화된 달성군립도서관만의 특화 사업으로, 지역민의 인문학적 소양 함양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으로는 전국글쓰기대회, 인형극 공연, ‘시작(시를 지음)을 시작하다’ 등이 있다.

전국글쓰기대회는 달성군 지역명소의 아름다움과 고유한 인문자원을 널리 알리고, 달성군의 대표 축제를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까지 모두 2차례에 걸쳐 행사가 진행됐으며 최근 이뤄진 제2회 전국글쓰기대회는 비슬산, 도동서원, 송해공원, 마비정 벽화마을, 사문진주막촌, 육신사 등 달성군의 명소를 여행하거나 달성 100대 피아노, 달성 대구현대미술제, 달성음악회 등 달성군의 대표 축제에 참여한 후기를 적어내는 형식으로 실시됐다.

제3회 전국글쓰기대회는 오는 9월 열릴 예정이다.

지난해 진행된 인형극 공연은 ‘삼국유사-인형으로 살아나다’를 주제로 운영됐다.

이 공연은 현대사회에 ‘효’란 무엇인지 직접 체험하게 하고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전달하기 위해 일연의 삼국유사 중 ‘효선편’ 이야기를 인형극으로 풀어냈다.

도서관은 2020년 7~12월 달성군 국공립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20여 차례에 걸쳐 순회공연을 진행했다.

올해 인형극은 달성군의 옛 이야기나 설화를 중심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도서관은 이달부터 제작에 들어가 올해 하반기부터 지역 어린이집과 유치원, 작은 도서관 등을 순회할 계획이다.

이달부터는 지역 문인협회와 협력해 시를 짓고 시낭송을 배우는 기회도 갖게 된다.

오는 10월까지 운영되는 ‘시작(시를 지음)을 시작하다’ 프로그램은 성인들이 참여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대면으로 가정에서 가족과 함께 나만의 그림책을 만들 수 있는 ‘집콕! 증강현실 동화 만들기’프로그램.
비대면 대출서비스 ‘테이크 아웃 북 안심도서대출서비스’에 참여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비대면에 발맞춘 프로그램 및 대출서비스

달성군립도서관은 다양한 비대면 행사 및 프로그램을 발굴해 코로나 시대에 대비했다.

집콕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가족과 함께 읽고 즐길 수 있도록 나만의 그림책을 만드는 ‘집콕! 증강현실 동화 만들기’는 위드 코로나에 맞춘 도서관의 대표 비대면 프로그램 중 하나다.

이 프로그램은 그림책 장면 색칠, 줄거리 만들기, 직접 만든 이야기 녹음, AR(증강현실)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이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파손된 책을 활용해 입체북(팝업북)을 만드는 업사이클링 프로그램의 인기는 발상의 전환이 주효했다.

코로나로 인해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찾을 수 없게 되자 가정에서 직접 교육하며 학습할 수 있도록 성인(부모)들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한 것.

비대면 대출서비스인 ‘테이크 아웃 북 안심도서대출서비스’ 또한 지역민의 독서 욕구를 충족시키며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서비스는 도서 대출을 워킹스루 방법으로 시행하는 것으로 도서관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고 독서를 통한 심리 안정에 도움을 주고자 진행됐다.

지역의 연구자와 도서관 직원들이 협업해 달성군립도서관 중·장기발전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달성군립도서관 중·장기발전계획

달성군립도서관은 중·장기발전계획을 통해 26만 군민과 도서관이 함께 걸어 나가야 할 부문별 전략을 수립했다.

지난해 도서관 직원들과 지역 전문가들이 협업해 교육 핵심 가치를 달성하기 위한 근거가 되는 종합계획을 발굴한 것.

이는 기초자치단체 소속 공공도서관으로서 전국적으로도 보기 드문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달성군립도서관은 제2~3의 지역 도서관 건립의 필요성 개진과 이용자 및 지역민 중심의 맞춤형 학습 트렌드를 바탕으로 공공도서관 운영 방향을 꾸준히 제시하고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또 독서가 취미가 되는 시민들의 동호회 활동 생활화를 지원하고자 15회 이상 중장기 인문학 프로그램을 확대해 문학과 예술 동아리 운영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조병로 달성군립도서관장.
조병로 달성군립도서관장.
◆조병로 달성군립도서관장

“달성군청 정책관광국장을 지낸 경험을 바탕으로 달성군립도서관을 단순한 정보 수집·제공의 역할에서 탈피시키고 지역 문화를 아우르는 문화 나눔의 공간으로 발전시키겠다.”

조병로 달성군립도서관장은 교육도시 달성을 위해서는 공립 작은 도서관의 활성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역문화센터로서의 역할을 다하고 전국 도서관 중 우수 도서관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선 유아·어린이를 위한 도서관 운영의 변환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양한 도서와 멀티미디어 자료를 갖추고 각 분야의 정보 제공과 폭넓은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민의 지식 문화 수요를 충족시키겠다”며 “급변하는 환경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달성군청 정책관광국장 시절 발굴했던 문화 정보 사업들과 연계시켜 미래를 준비하고 발전해가는 도서관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그가 도서관장을 지내며 마음 속에 새긴 신념은 ‘같이’ 하는 일이 ‘가치’가 있으며 지속적인 관심과 소통을 통해 합리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있다.

도서관 내외에 사진, 상설 시화 갤러리 설치, 주제별 북큐레이션 활성화 등 지역민의 다양한 독서문화향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힘쓴 것.

조 도서관장은 “달성군 내 각 읍·면 작은 도서관과의 긴밀한 서비스 연계를 통해 군민이 내 집처럼 편안히 이용할 수 있고, 먼저 다가가는 도서관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지역 공공 및 사립 도서관을 대표하고 지원하는 도서관,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지식정보의 허브 역할을 지행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달성군립도서관에서 개인과 공동체의 발전 가능성을 발견했다.

도서관이 군민들과 함께 변화를 모색하는 활동과 관계망의 플랫폼이 돼 동반 성장을 이뤄내는 동시에 문화격차해소를 통한 사회 통합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책결정과정의 시간을 단축했고 이용자 서비스 향상을 위해 사서들이 업무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조 도서관장은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시민생활문화와 예술분야를 연계해 달성군립도서관을 명실상부한 교육·문화·복지가 융합한 행복 도시의 버팀목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가치’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역민의 따뜻한 관심과 깊은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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