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시 등 7곳 지자체, 후백제 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구성

발행일 2021-06-01 16:11:14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상주·문경시(경북), 전주시 및 완주·장수·진안군(전북), 논산시(전북)가 후백제 문화권

후백제 문화재가 국가지정문화재·세계문화유산 지정에 힘 모아



강영석 상주시장 등 7곳 지자체의 시장·군수가 1일 전주시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후백제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 구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주시를 포함한 후백제 문화권에 있는 7개 시·군이 후삼국시대의 주역이었던 후백제의 역사문화를 규명하고 이를 관광자원화하고자 지방정부협의회 구성에 나섰다.

강영석 상주시장 등 7명의 시장·군수는 1일 전주시 전라감영 선화당에서 후백제 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경북도는 상주시와 문경시, 전북도는 전주시, 완주·장수·진안군, 충남도에서는 논산시가 참석했다.

이들 지자체가 위치한 지역은 후백제를 건국한 견훤왕의 탄생과 성장, 후백제 건국, 견훤왕의 죽음 등 견훤왕의 역사 기록은 물론, 후백제의 흥망성쇠와 관련된 문화유적이 산재한 곳이다.

하지만 그동안 후백제 역사문화가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으며, 그에 걸맞은 위상도 정립되지 않았다.

이들 지자체는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후백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자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지자체들은 후백제 문화권의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을 설정하고자 오는 12월 ‘후백제 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협의회가 출범하면 매년 2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실무협의회도 수시로 열어 주요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또 후백제 역사문화 발굴조사와 학술연구 및 홍보활동 등에 협력하고, 후백제 권역을 중심으로 한 관광 활성화 사업도 함께 발굴할 예정이다.

7개 시·군은 우선 오는 10일 시행되는 ‘역사문화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에 ‘후백제 역사문화권’에 대한 내용이 추가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이 같은 노력을 통해 후백제 문화재가 국가지정문화재 및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도록 역량을 결집한다는 것.

앞으로 후백제 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는 전문가들과 함께 정책포럼과 정책토론회, 학술대회 등을 마련해 후삼국 시대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데 속도를 내기로 했다.

이에 앞서 상주시는 후백제 역사문화 복원을 위해 문화유산 전문가와 박물관장, 학예사, 관련 분야 교수 등 전문가로 구성된 후백제학회를 2019년 출범한 바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후백제 문화권 지방정부협의회의 출범은 찬란했던 후백제 문화의 재조명과 정체성 확립에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협의회를 통해 경북뿐만 아니라 충남과 전북지역을 아우르는 후백제라는 역사문화적 공간에 대한 의미와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일기 기자 kimi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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