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백프라자점, 6·25 전쟁 피난민 두부 만들던 ‘판자촌’||대봉교 인근 ‘경북고·대륜중·
일대에는 대구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대백프라자점과 금호강으로 흘러가는 신천, 김광석다시그리기길(방천시장), 대봉동 웨딩거리 등이 있다.
매년 여름 대봉교 밑 신천강변 공원에는 수영장이, 겨울에는 스케이트장이 개장된다. 또 산책로와 놀이터, 공원 등이 조성돼 있어 대구시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휴양 장소 중 한 곳이다.
현재 대봉교 일대는 지역 향토 백화점인 대백프라자점과 강변뷰를 자랑하는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섰지만 1970년대까지만 해도 도로와 주택, 강변 등이 개발 및 정비되지 않았다.
1974년 항측 사진을 보면 강변을 따라 빼곡하게 들어선 낮은 주택과 뚝방길로 형성된 신천대로와 신천동로, 옛 경북고등학교(10시 방향)·대륜중·고등학교(3시 방향)·신명여중·남산여고(12~1시 방향) 등이 있다.
낮은 주택들의 정체는 판자촌과 이재민·영세민촌이다.
특히 지금의 대백프라자점 위치(대봉1동 214)는 6·25 전쟁으로 인해 대피한 피난민들(206세대)이 두부를 만들며 살던 일명 ‘두부촌’ 또는 ‘두부판자촌’이었고, 길 건너 이천2동은 68세대가 사는 이재민촌이었다.
중구국민체육센터(중구 대봉1동 111)는 옛 대구시립대봉도서관이 들어서기 이전에 1985년까지 옛 경북고등학교의 부지였다.
경북고가 수성구(황금동 9)로 이전한 뒤 1987년 대구직할시학생도서관(대구시립대봉도서관)이 옛 경북고등학교 본관에 들어섰다.
이후 옛 경북고등학교 신관(10시 방향 정사각형 건물)은 1985년 사이 철거됐고, 1986년 청운맨션아파트가 준공됐다.
대륜중·고등학교도 1988년까지 수성구 수성1가동(624번지 일대)에 위치했지만 1988년 12월16일 만촌동으로 이전했고, 이후 이 부지에는 신세계타운아파트(1989년 준공)와 우방한가람타운(1995년 준공)이 자리잡게 됐다.
북편 신천대로가 준공된 시기에 대봉교도 2차선 도로에서 왕복 7차선 도로로 증설됐다.
이후 1993년 대봉교 남편(대봉교~희망교) 신천대로가 증설되면서 지금의 신천대로 모습을 갖췄다.
신천동로는 1980년대까지 ‘뚝방길’ 형태로 있었지만 1998년 확장돼 현재의 신천동로가 조성됐다.
신천강변은 신천대로·동로가 증설된 시기인 1986년부터 ‘대구신천금호강종합개발 기본계획’에 의해 산책로 및 공원으로 재구성됐고, 2020년까지 지속적으로 개발 및 정비되면서 변화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대백프라자점은 1980년대 중·후반 두부촌의 부지가 정리되면서 1989년 1월10일 착공됐다. 대백프라자점은 1993년 9월15일 개점했다.
2000년 항공사진을 보면 신세계타운 아파트를 이어 신천 강변뷰의 이천동 강변타운아파트(1994년 준공)와 이천주공 뜨란채아파트(1999년 준공)가 생겼다.
그 뒤로도 신명여중·남산여고 인근에는 대백수성인터빌(2003년 준공), 수성이다음(2005년 준공), 수성동양엘레브(2006년 준공), 유성푸르나임아파트(2007년 준공), 수성롯데캐슬(2015년 준공) 등 다수의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섰다.
대봉교역 인근 이천동에는 태왕아너스(이천동 295-7 일대)와 금호어울림 에듀리버(이천동 281-1 일대)의 공사가 진행 중이다.
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