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어르신 백신예약률 전국평균보다 10%포인트 낮아

발행일 2021-05-31 16:51:26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백신접종률도 전국평균에 못미치는 9.1%

대구시, 백신 부작용 생기면 정부 보상 별도로 지자체 보상할터

대구지역 60~74세 어르신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률이 전국평균보다 10% 포인트 이상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작용을 우려해 대구지역 백신접종률 또한 전국평균보다 저조하자 대구시가 백신접종 부작용에 대한 정부 보상이 부족할 경우 지자체 차원에서도 보상을 지원하겠다고 단언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6월3일까지 진행되는 60~75세 어르신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예약률은 5월31일 현재 57.9%다. 이는 전국 평균(68.3%)보다 10.4%포인트 낮은 수치다.

대구지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은 9.1%로 전국평균(10.5%)에 못미친다.

정부는 9월말까지 전국민 70%의 접종을 완료하고 11월까지는 집단면역을 형성한다는 계획이지만, 대구지역 현재 접종 진행상황을 감안하면 불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사정이 이렇자 대구시는 이날 대구시의사회,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등 의료단체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여 활성화를 위한 민관합동 담화문을 발표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담화문을 통해 “백신접종과 인과관계가 있거나 심지어 인과관계가 불명확한 경우에도 국민들이 입은 피해에 대해서는 예방접종피해 국가보상제도에 따라 정부가 보상하고 있다”며 “만약 정부의 보상이 부족할 경우 대구시가 모든 것을 책임 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구시에 접수된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전체 접종건수의 0.36%인 1천146건이다.

신고된 이상반응의 99.2%는 두통, 근육통, 발열 등 경증이다.

5건의 사망신고와 4건의 중환자실 입원신고가 접수됐으며 8건은 백신과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판정됐다. 나머지 1건은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심의 중이다.

권 시장은 “백신의 효과성은 해외에서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이미 입증되고 있다”며 “60세 이상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도 86.1%, 화이자 백신은 91.7%의 예방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러한 통계는 접종 후 이상반응에 대해 지나치게 불안해하거나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증명한다”며 “대구시는 백신접종자에 대해 건강검진권 등 백신 경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대구시의사회의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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