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당 핵심 당직자 간담회 참석
주호영·이준석·나경원·조경태·홍문표 후보는 이날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경북도당에서 열린 핵심 당직자 간담회에 참석해 당심 잡기에 주력했다.
이날 컷오프를 1위로 통과한 이 전 최고위원은 “더 많은 젊은 세대가 함께 할 수 있는 당을 만들겠다”며 “계파와 줄 세우기 등으로 인해 실력 있는 사람이 공천을 받지 못하고 배제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자들과 별도로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컷오프 2~5위를 차지한 중진들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개의치 않는다”면서도 “저는 0선이고 나머지 후보들은 모두 합쳐 20선이다. 0선을 이겨보겠다고 단일화 한다면 상당한 명분이 필요할 것이고, 또 한국 정치사에서 원칙과 철학이 없는 단일화는 배척받았다”고 했다.
이 전 최고위원에 이어 2위로 예비경선을 통과한 나 전 의원은 “대구·경북(TK) 당원들은 항상 당을 적극적으로 지지해줬는데 늘 희생만 강요했던 것 같다”며 “정책과 예산으로 꼭 갚겠다”고 역설했다.
또 “정권교체를 위해 당의 확장과 쇄신 등도 중요하지만 야권 단일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저는) 특정 대선 후보와 특별히 가깝지 않고, 계파도 없어 당 밖에 있는 후보들과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기반이 있는 정치인”이라고 자신했다.
본선에서 주 의원 등 중진 그룹간 단일화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는 “특별히 논의된 것은 없다”며 선을 그으면서도 “다만 정권교체 시기 리더십은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갈 필요가 있으며 당 밖에 있는 세력도 통합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날 당 소속 전직 대구지역 기초·광역 선출직 200여 명으로부터 공개 지지를 받은 TK 유일 후보 주 의원은 이 전 최고위원을 견제했다.
그는 “당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을 지휘하는 선거인데 본인 선거도 한번 치르지 않은 분을 당대표로 만들면 어떻게 감당할까 싶다”며 “젊은이들의 도전 좋다. 젊은이 표 가져올 수 있다. 그런데 대선은 그것만 가지고 치를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심사숙고 해달라”고 역설했다.
조 의원은 가장 먼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당심을 자극했다.
이어 “당의 가장 큰 쇄신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공정한 공천이다. 열심히 땀 흘리고 일한 당원을 존중하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당의 정체성을 살리겠다. 자강론이 아니면 대선 승리가 어렵다”며 “(저 같은) 당과 조직, 선거, 정책을 아는 대표가 선출돼야 당을 자강으로 이끌어 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김재원·도태우·배현진·원영섭·정미경·조수진 후보,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강태린·김용태·이용·홍종기 후보도 대구를 찾아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주말에도 대구를 집중 공략했다.
지난 28일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동성로를 찾았던 그는 29일에는 팔공산과 앞산 등산로, 서문시장을 잇따라 방문, 당 개혁과 세대교체에 자신감을 보이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