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공단 굴뚝 흰연기 “오염물질 아닌 수증기입니다”

발행일 2021-05-27 16:50:3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비산7동·평리6동 주민 백연을 오염물질로 오해…지속적 민원

백연저감시설 설치비용 100억 원 인데다 100m 굴뚝 설치사례 없어

대구염색공단 “공단 개방해 설명회·현장투어 실시로 오해 풀 것”

염색공단 열병합발전소에서 흰 연기가 나오고 있다.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은 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오는 백연(흰 연기)으로 인해 주민들의 오해를 사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27일 염색공단에 따르면 석탄을 연소하는 과정에서 석탄의 수분이 증기화되면서 굴뚝으로 내보내진다. 동절기에는 증기상태의 수분이 차가운 외부공기와 만나면서 물방울로 형성돼 백연으로 보이게 된다.

겨울철이 되면 수증기가 백색연기로 보이면서 공단 인근 비산7동·평리6동 지역 주민들은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다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에 염색공단은 지난 21일 대구시, 서구청, 환경청 관계자 등과 함께 자문회의를 열어 대책마련에 나섰다.

백연저감시설 설치는 법적 의무사항이 아닌데다 시설비가 100억 원에 달하는 등 비용부담이 크다.

또 국내에는 염색공단과 같은 100m 높이의 굴뚝에 백연저감시설을 설치한 후에 백연저감의 효과를 입증한 사례도 없다.

서구청 관계자는 “공단 인근 아파트들의 입주가 시작되면서 민원 급증이 예상되는 만큼 현재로써는 대기오염시설을 관리·점검 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자문회의에서는 재원조달 방안으로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이 치러지는 점을 감안해 각 후보자들의 공약으로 국비와 시·구비 확보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염색공단은 국비와 시·구비만 확보된다면 설치비용과 운영비 등에 대한 일정 금액을 부담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염색공단 김이진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지난해부터 진행하지 못했지만 이전부터 시행해온 공단 개방행사를 통해 인근 주민들과 조성되고 있는 아파트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현장투어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며 “이외에도 주민들의 불편과 대구를 위해 다양한 대안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혁 기자 park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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